​푸틴, 우크라이나 4개 지역 합병 서명…"모든 수단 동원해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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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 기자
입력 2022-09-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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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일부 점령지의 러시아 합병을 선언하고 서명을 끝마쳤다.

이날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와 합병이 됐다며 “러시아에 새로운 4개 지역이 생겼고, 러시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영토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일본에 두 차례 핵무기를 사용하는 선례를 남겼다”면서 “서방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했다.

러시아가 합병을 선언한 4개 지역은 우크라이나 내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루간스크(우크라이나명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 헤르손주 등이다. 이들 점령지 면적은 약 9만㎢로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5% 수준으로 포르투갈 영토와 비슷하다.

러시아는 이들 4개 지역에서 지난 23~27일 닷새간 주민투표를 벌인 결과 지역별 87~99%의 찬성률을 보여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주민투표를 통해 점령지를 정당하게 합병했다며 이는 유엔 헌장에 보장된 자결권에 따른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또한 이번 전쟁과 4개 지역 합병이 러시아의 소비에트 연방의 회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우크라이나 정부가 군사행동을 멈추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 21일 DPR과 LPR의 독립을 승인했다. 지난 29일에는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의 독립도 승인했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다음 달 4일 공식적인 영토 합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합병 주민투표가 가짜 투표라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추후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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