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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머리 맞댄 '韓日경협'…수출 규제 폐지부터 무비자 재추진
그동안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제한과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가 양국 경제계의 적극적인 물밑 움직임으로 해빙기를 맞고 있다. 한·일 경제계는 지난해 출범한 일본 기시다 내각과 올해 출범한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적 협력관계 회복에 발 벗고 나서겠다는 의지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일본 재계 단체인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함께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1983년부터 매년 서울과 도쿄를 왕래하며 개최한 한일재계회의를 2019년 이후 3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이날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 등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전경련을 탈퇴한 4대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들도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양국의 관계 회복은 물론 전경련의 위상 회복도 겸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1998년의 한일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계승하자는 공동성명이 채택됐다. 한일공동선언은 1998년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맺은 것으로 양국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어가자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 상호 수출 규제 폐지를 비롯한 상호 무비자 입국제도 부활,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발전을 위한 협력 등 다양한 안건이 다뤄졌다. 경제 분야에서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비즈니스 서밋’을 구축해 최근 급변하고 있는 공급망 개편 움직임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다. 수출 규제 폐지는 2019년 일본 정부가 조선인 강제동원과 관련한 국내 대법원의 배상 판결에 반발, 소부장 수출 규제를 단행한 사건을 거론하고 있다. 당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국내 주력 산업의 소재 수출이 전면 제한되면서 양국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일본의 소부장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국산화에 힘써 일정 부분 성과를 냈지만, 아직까지는 독자 생존이 쉽지 않은 형편”이라며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비춰볼 때 실리적인 경제안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잠정 중단된 무비자 입국 재개도 관심 사항이다. 국내 항공업계는 항공산업의 부활을 위해서라도 일본 무비자 입국이 빠르게 재개되길 바라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2018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050만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무비자 입국 재개는 양국 경제 교류의 재개를 보여주는 첫걸음이자, 엔저로 인한 여행객들의 기대심리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양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국 경제계는 이날 회의에 이어 2023년 도쿄에서 제30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한일관계 개선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답이 있다”며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고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한 이 선언을 지금에 맞게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한일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상호 수출규제 폐지, 한일 통화스와프 재개 등 각종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은 “한일관계가 어려울수록 1998년 한일 파트너십 선언의 정신을 존중하고 두 나라가 미래를 지향하면서 함께 전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경제계에서도 한일 정상과 각료 간의 대화가 조기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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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현대차‧기아에 '르쌍쉐'의 분전이 필요한 이유
경제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애덤 스미스는 대표 저서 ‘국부론’을 통해 시장 독과점의 폐단을 신랄히 비판했다. 상공업자들이 윗선에 로비를 벌이고 독과점에 골몰한다며, 이를 ‘보이지 않는 손’이라 지칭했다. 반면 애덤 스미스와 동시대를 살았던 박제가는 ‘북학의’를 통해 독과점을 나쁘게 보지 않았다. 그는 “이윤이 없으니 농사를 짓지 않고, 농사를 짓지 않으니 쌀값이 오르지 않는가”라며 상인의 이익 추구와 쏠림 현상을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봤다. 국내 자동차 시장은 오랫동안 독과점 현상을 두고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1998년 외환위기 파고에 현대자동차가 기아를 인수한 뒤 20년 이상 독과점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필적할 만한 경쟁자가 등장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큰 이유겠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내수 장악률(국내 완성차 5사 기준)은 80% 후반대까지 올라갔다. 올해는 90%까지 가능하지 않겠냐는 예측도 나온다. 이는 완성차 제조사를 보유한 국가 중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다. 일본 도요타는 내수시장에서 36.2%(2020년 기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세계자동차통계), 독일 폭스바겐은 36.5%, 미국 3대장인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가 각각 10%대 수준이다. 혹자는 시장 경쟁에 충실한 결과이기에 현대차그룹의 독과점은 박수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독과점에 따른 ‘고비용 저효율’ 문제를 수긍하듯, 최근 현대차그룹도 해외 생산기지 확충 행보에 분주한 형편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국내 완성차 3사인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코리아차의 최근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랜 판매 부진을 떨쳐내겠다는 듯 미래 비전을 공격적으로 발표하고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하반기 출격을 앞둔 르노코리아차의 ‘XM3’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유가 흐름에 부응하면서 흥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의 하이브리드 모델 다수가 출고대란에 빠진 점도 틈새전략으로 작용할 조짐이다. 쌍용차가 사활을 걸고 출시하는 ‘토레스’도 가격경쟁력이 돋보인다. 현대차그룹의 중형 SUV 모델을 의식한 가격 전략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한국GM 역시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들여와 국내에서 볼 수 없던 ‘찐 미국차’로 승부수를 던졌다. 차후 10종의 전기차를 선보여 한국 시장의 급격한 전동화 흐름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한발 늦었지만 3사의 분전은 가뭄의 단비와 같다. 시장 경쟁 논리로 인해 단 하나의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밖에 없더라도, 다수의 경쟁 파트너 확보는 시장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3사가 판매 반등을 이뤄낸다면 국내 완성차 산업의 경쟁력 제고부터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 부품 협력업체들의 개발 경쟁 등 각종 선순환 열매를 맺을 것이라 확신한다. 현대차그룹도 이들 3사의 심기일전에 제스처를 취해야 할 때다. 카플레이션(자동차+인플레이션) 등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격 선택권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는 소비자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최근 유럽에서만 출시할 줄 알았던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를 국내에 선보인 점은 이러한 피드백에 반응한 결과다. 국내 시장이 ‘왜건의 무덤’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지만,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시장 가능성을 타진해보겠다는 판단이다. 모쪼록 국내 완성차 시장이 활력을 잃지 않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선의의 경쟁이 꾸준히 펼쳐져야 한다. 내심 현대차그룹도 내수 독과점 해소를 원할지 모른다. 내수 독과점보다 중국 시장의 회복과 북미·유럽 시장의 쾌속 질주에 깊은 갈증을 느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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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시동 건 '반값 전기차'…치열해지는 배터리 원가경쟁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가격을 크게 내린 ‘반값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 채비다. 반값 전기차는 전기차 원가의 40%까지 달하는 배터리 가격 하락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이 크게 불안하지만, 이러한 환경적 악재를 극복하고 반값 전기차를 현실화하는 곳이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란 분석이다. ◆“전기차 3000만원 시대 멀지 않았다” 최근 미국 포드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전기차 가격 전쟁을 예고했다. 조만간 완성차 업체들마다 3000만원대에 이르는 전기차 가격을 책정할 것이며,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수년 내 전기차 제조비용이 1만8000달러(약 2300만원)대까지 낮아질 수 있다”면서 “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시판가격을 2만 달러대까지 낮출 수 있음을 의미하며, 제조사들의 시장 경쟁을 한껏 부추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견해는 전기차 원가에서 40%대까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 인하가 가능하다는 확신에서 나온다. 올해 당장은 배터리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르면 내년부터 배터리 순환 생태계가 한층 원활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24년까지 배터리 가격을 현재보다 56%나 낮출 것이라 선언했으며, 폭스바겐도 2023년에 반값 배터리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공급망 불안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는 시선이지만, 최근의 흐름은 아예 불가능한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쪽에도 힘을 실어준다. 배터리 업체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원료 수급망 개선부터 배터리 제조 공정 혁신 등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중국 CATL의 경우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단숨에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코발트와 망간 대신, 단가가 저렴한 인산·철 소재의 배터리를 앞세운 결과다. 여기에 셀투팩(CTP)으로 일컬어지는 배터리 제조 공정 간소화를 이뤄냈으며, 올해에는 3세대 셀투팩 기술을 접목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개발해 주행거리가 1000㎞까지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 파나소닉은 기존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공간 효율성이 탁월한 ‘4680’ 배터리를 개발해 전기차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전면에 끌어올렸다. 특히 2025년까지 배터리 제조비용을 최대 70%까지 절감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며, 지난해에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도 개발에 착수했다. 전 세계 완성차 판매 1위인 도요타와도 손을 잡아 배터리 원가 경쟁력 확보에 분주하다. ◆합종연횡부터 규모의 경제까지…원가절감 사투 미국 시장에서는 벌써부터 반값 전기차 경쟁 조짐을 보이고 있다. GM은 쉐보레 ‘볼트 EV’와 ‘볼트 EUV’ 가격을 각각 2만6000달러, 2만8000달러까지 인하하며 보급형 전기차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GM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해 4월 일본 혼다와 손을 잡는 ‘적과의 동침’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3만 달러 이하의 전기차를 혼다와 공동 개발해 대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GM이 물꼬를 트면서 포드와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장들도 합종연횡을 모색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업체의 합작사 설립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GM, 포드와 손을 잡고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함께 짓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만 20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2030년에는 생산 능력을 이보다 두 배나 늘린 500GWh를 목표로 잡았다. 삼성SDI도 스텔란티스와 협력해 미국에 합작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러한 합작 움직임도 반값 전기차의 연장선이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는 것이 배터리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본 것이다. 업계에서는 현 시점을 기준으로 연간 50GWh 이상을 생산하면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500GWh의 목표를 달성한다면 상당한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반값 전기차를 위한 소재 확보 경쟁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현대차는 최근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했으며, 중국 BYD는 6곳의 리튬 광산을 인수했다. 스텔란티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배터리용 리튬 확보에 나섰고, 폭스바겐도 호주 광산 등 해외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테슬라는 전 세계 곳곳에 원자재 공급망을 촘촘히 심어 놓고 변동성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완성차와 배터리 업계의 과열 경쟁으로 인해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오랫동안 불안정할 것이라는 견해다. 그러나 다수 전문가는 원자재 상승 추이가 단기적 요인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 세계 완성차 기업이 한꺼번에 전기차 제조에 뛰어들면서 원자재 가격이 치솟는 일종의 병목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완성차 업체들의 합종연횡에서 볼 수 있듯이 결국은 투자든 비용절감이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낙오하는 이들이 생겨나 시장 안정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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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완성차 5사 64만5852대 판매…올해 월간 판매 최대치
지난달에도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로 인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출고적체가 여전했다. 다만 5월과 비교할 때 판매량이 늘어나며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사가 발표한 지난달 판매량 집계 자료에 따르면, 5사의 총 판매대수는 64만5852대로 전년 동기 66만239대보다 2.2% 감소했다. 내수 판매량은 12만1153대로 전년 동기 13만4761대 대비 10.1% 줄었지만, 해외 판매량은 52만4699대로 전년 동기 52만5478대와 비교해 0.1% 감소에 그쳤다. 완성차 5사의 판매 추이는 올해 1월 52만8848대, 2월 56만7211대, 3월 60만8398대, 4월 59만5659대, 5월 59만1166대, 6월 64만5852대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9510대, 해외 28만102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34만534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량은 13%, 해외 판매량은 2.5%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각 권역별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 4만5110대, 해외 21만3500대로 총 25만86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전체 판매량이 늘었다. 해외 판매는 4.3% 증가, 국내 판매는 8.5% 감소다. 르노코리아차는 지난달 국내 7515대, 해외 4496대 등 총 1만2011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는 34%, 해외 판매는 47.5% 줄어들었다. 수출 효자모델인 ‘XM3’는 6월 3832대를 선적해 총 누적 수출 10만1900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국내 4585대, 해외 3424대 등 총 8009대를 판매해 4달 연속 판매량 8000대 이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8% 줄었으며, 국내 판매는 19.9% 감소, 해외 판매는 23.2% 증가다. 한국GM은 국내 4433대, 해외 2만2255대 등 총 2만6688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0.7% 줄었지만, 지난해 6월 2만6876대 판매 이후 1년 만에 최고 실적이다. 국내 판매량은 22.8% 감소, 수출은 5.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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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지난달 25만8610대 판매…전년 比 1.8%↑
기아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25만861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다. 국내는 4만5110대, 해외는 21만3500대가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국내는 8.5% 감소, 해외는 4.3% 증가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3201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셀토스’ 2만3806대, ‘쏘렌토’ 1만939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로 5593대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K8’ 4012대, ‘레이’ 3812대, ‘모닝’ 2414대, ‘K5’ 2352대 등 총 1만4837대다. 쏘렌토를 비롯한 RV 모델은 ‘카니발’ 5590대, 스포티지 4513대, ‘니로’ 3821대 등 총 2만5681대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 4386대를 위시로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4592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가 3만8688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이어 셀토스 2만545대, ‘K3(포르테)’가 1만7358대 순이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면서 “지난달은 2020년 10월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수급난에서 개선되고 있으며, 향후 셀토스 상품성 개선 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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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달 34만534대 판매…전년 比 4.5%↓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9510대, 해외 28만1024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4만534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3.0%, 해외 판매는 2.5% 각각 감소한 수치다. 전체로는 4.5% 감소다. 국내에서 많이 팔린 모델은 세단의 경우 ‘그랜저’ 7919대, ‘쏘나타’ 4717대, ‘아반떼’ 3310대 등 총 1만5975대를 기록했다. RV는 ‘팰리세이드’ 5760대, ‘싼타페’ 2913대, ‘투싼’ 2864대, ‘아이오닉5’ 1507대, ‘캐스퍼’ 4401대 등 총 2만6대가 팔렸다. 이 밖에 ‘포터’는 6980대, ‘스타리아’는 2451대를 판매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총 2890대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 2456대, ‘G80’ 3630대, ‘GV80’ 1745대, ‘GV70’ 2219대, ‘GV60’ 670대 등 총 1만1208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각 권역별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와 내실 있는 판매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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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3사 투자 美 신규 법인 설립…보스턴 다이내믹스 넘겨준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새로운 법인을 신설한다. 이는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총 105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등 3개 주력 계열사가 공동으로 미국 내 법인을 신설한다. 현대차그룹은 법인 신설을 통해 미국에서 다양한 사업을 좀 더 수월하게 하면서, 혁신 기업들의 신기술 투자를 빠르게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 설명했다. 해당 법인은 가칭 ‘HMG글로벌’로 미국 델라웨어주에 세워진다. 법인 명칭과 대표 등은 추후 구체화할 예정이다. 법인 설립 비용은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912억원, 4564억원 등 총 7476억원을 현금 출자한다. 또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기 보유한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을 현물로 출자할 방침이다. 현물 출자 규모는 현대차 4480억원, 모비스 2987억원으로 총 7467억원이다. 해당 현물출자로 2개 사는 그동안 보유해온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을 모두 해소한다. 이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전체 지분의 50%에 해당하며, 신설 법인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법인 설립 시점은 미국의 기업결합에 필요한 관계기관 협의 및 승인을 완료하는 8월로 전망된다. 신설 법인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5% 비율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미국 조지아주에 55억 달러를 투입해 전기차 전용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는 로보틱스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전동화, 친환경, 신기술, 신사업,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등에 2025년까지 총 62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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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이오닉5', 獨 벤츠‧아우디도 제쳤다…최고의 전기차 연전연승
현대자동차의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독일 유력 자동차 전문지의 비교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부상을 거론한 점을 그대로 입증한 결과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가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MS)’가 최근 진행한 4개 SUV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차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AMS는 아우토 빌트, 아우토 자이퉁과 함께 독일 3대 자동차 매거진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비교평가는 아이오닉5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EQA 250’, 아우디 ‘Q4 e-트론’, 르노 ‘메간 E-테크’ 등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 4개 모델을 대상으로 삼았다. 독일 자동차 전문지 비교평가에서 아이오닉5가 EQA 250, 메간 E-테크와 맞붙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오닉5는 평가 항목 중 파워트레인, 보디, 경제성 등 3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해 총점 617점으로 602점을 기록한 Q4 e-트론과 577점을 기록한 메간 E-테크, 571점을 획득한 EQA 250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위 Q4 e-트론과는 15점의 점수차이를 보였고, 3위와 4위는 각각 40점, 46점 등의 큰 점수 차이로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 아이오닉5는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파워트레인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92점을 받았다. 실내공간과 다용도성/기능성, 전방위 시계 등을 평가하는 보디 항목에서도 비교 차량 대비 가장 높은 점수(105점)를 받으며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판매 가격, 잔존가치, 수리 비용, 연료 비용 등을 평가하는 경제성 평가 부문에서도 최상위 점수(127점)를 기록했다. AMS는 “E-GMP 기반의 800V 초고속 충전 기술은 아이오닉5의 경쟁력을 높인 핵심 요인”이라며 “다양한 편의사양과 공간 활용성, 최고 수준의 제동성능도 장점”이라고 전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독일 3대 자동차 전문지가 주관한 전기차 비교평가에서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폭스바겐과 BMW의 독일 브랜드부터 전기차 시장의 강자인 테슬라와의 비교평가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지난해는 ‘2022 세계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모델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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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살길은 무쏘와 같은 정통 SUV…차기작 'KR10'도 기대해달라"
“쌍용자동차의 ‘코란도’와 ‘무쏘’는 다시 사고 싶은 차에 항상 거론될 정도로 디자인 정체성이 확고합니다. 최근의 쌍용차는 과거의 이러한 장점을 잊어버린 것 같습니다. 새롭게 출시하는 ‘토레스’는 브랜드 재정립의 첫 번째 단추며, 차기작 ‘KR10(프로젝트명)’도 이러한 방향성을 잘 살릴 계획입니다.” 29일 평택 쌍용자동차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쌍용차 디자인 철학 미디어 설명회’에서 디자인센터 수장인 이강 상무는 다부진 목소리로 쌍용차의 대변신을 선언했다. 과거 쌍용차가 정통 SUV의 정체성을 간직했을 때 시장에서 견고한 위치를 점한 것처럼, 쌍용차만의 특색을 살려야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이 상무는 “그동안 쌍용차가 출시한 다수 차종이 경쟁사와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포지션이 애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라며 “토레스부터 차후 출시할 차종은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파워드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 강인함에 의해 추진되는 디자인)’를 바탕으로 정통 SUV의 특징을 더욱 살릴 계획이며, 내년부터 이러한 이미지가 시장에서 굳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쌍용차 디자인 철학이 △구조적 강인함 △예상 밖의 기쁨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 등 4가지 요소로 세분화한다고 설명했다. 구조적 강인함은 단순한 형태의 아름다움을 탈피, 강인한 구조의 형태와 조형미에서 나오는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의미다. 예상 밖의 기쁨은 이동수단 이상의 가치를 구현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해 고객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강렬한 대비는 색감, 질감, 조형 등 미학적 요소들의 대비를 통해 강인한 SUV 본연의 특징을 표현하겠다는 의지다. 자연과의 교감은 자연과 조화를 이뤄나가 고객의 감성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취지다. 이날 중형 SUV 신차 ‘토레스’ 실물 공개에서는 이러한 디자인 철학이 그대로 녹아들었다. 자동차 얼굴인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대 유럽 성곽의 울퉁불퉁하면서 견고한 성곽을 형상화했다. 과거 SUV 디자인의 표상이었던 스페어타이어를 후면에 연출한 점도 정통 SUV의 정체성을 살려내는 디자인 요소다. 특히 외관은 남성적인 강인함이 돋보였으나 안쪽은 딴판이었다. 공간효율성을 최대한 확보하고 조작버튼을 간소화하는 등 실내 디자인의 최신 트렌드를 엿볼 수 있었다. 정통 SUV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실내 디자인까지 고전적일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쌍용차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강렬한 대비’를 반영한 대목이다. 이 상무는 “전방 주시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운전자 시야에서 걸리는 것들은 최대한 제거했다”라며 “조작 단추를 최소화하고 공간 활용성을 높이면서, 실내 전장기술의 발전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출시 예정인 KR10도 비슷한 디자인 철학을 간직할 것”이라며 “아날로그 감성이 풍기는 정통 SUV이자 세련된 첨단 기능이 공존하는 모델로 기존 스케치 이미지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차는 다음 달 5일 토레스 시승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데뷔에 나선다. 토레스는 이날 기준으로 사전계약만 2만5000대를 돌파, 당초 1년치 판매 목표를 가뿐히 달성했다. 내달부터 양산 확대를 본격화하면서 출고일 앞당기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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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리오프닝] 항공업계, 여름 성수기 앞두고 '쓰리高' 가시밭길…"그래도 코로나보다 낫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으로 숨통이 트일 것 같았던 항공업계가 또다시 가시밭길에 들어섰다. 역대 최고치의 유류할증료가 여행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미국발 금리 인상은 항공사들의 채무 압박을 한껏 높이고 있다. 그럼에도 항공업계는 최대 대목인 7~8월 여름성수기를 놓칠 수 없다며 타개책 마련에 분주하다. ◆여름 성수기 코앞에 두고 ‘고유가·고환율·고금리’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마다 여름 성수기를 눈앞에 두고 ‘고유가·고환율·고금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19단계보다 3단계 상향한 22단계를 적용한다. 이는 2016년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 적용 이후 가장 높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거리별로 4만2900~33만9300원을 부과해 전달(3만7700~29만3800원)보다 많게는 4만5500원이 오른다. 대한항공의 뉴욕 왕복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유류할증료만 67만8600원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내려올 줄 모르는 원·달러 환율도 근심거리다. 2008년 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300대 고환율이 다시 찾아왔다. 대다수 항공사가 달러로 유류비와 항공기 대여료(리스비)를 지불하면서 환율이 인상될수록 구매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연간 약 41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284억원의 외환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이달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에 참석해 “달러 강세 현상이 부채 상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며 고환율 현상을 우려했다. 소비량이 적었던 항공유는 지난달부터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올해 1월 220만8000배럴에서 2월 183만9000배럴, 3월 185만6000배럴, 4월 150만 배럴로 계속 줄어들다가 지난달 200만3000배럴로 전달보다 33.5% 늘어났다.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부터 항공사들의 운항 증편까지 이어져 해외 여행객이 부쩍 늘어난 영향이다. 항공사 영업비용에서 유류비는 최대 40%까지 차지하고 있다. 고유가 흐름에 지난 1분기 대한항공은 6600억원을 유류비에 지출했다. 전년 같은 기간 3520억원보다 103.1%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1592억원에서 2920억원으로 83.42% 늘어났으며, LCC인 제주항공은 113억에서 235억원으로, 진에어는 138억원에서 235억원, 티웨이항공은 101억원에서 199억원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5곳의 항공사만 1분기 유류비 총합이 1조189억원이다. 고금리 역시 항공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시장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각각 연간 450억원, 328억원의 이자비용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이러한 흐름에 최근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대한항공의 영구 전환사채(CB) 전환권 행사가 수면 위에 오르는 중이다. ◆항공업계 “역대급 3중고지만 코로나보다 낫다” 그럼에도 항공사들마다 3중고에 주저앉을 수 없다며 타개책 마련에 분주하다. 7~8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여행심리가 크게 위축될 경우, 항공업계에 국한하지 않고 면제점과 관광업계까지 이어지는 도미노 타격이 불가피해 관련 업계들이 타개책 마련에 분주하다. 우선 정부당국에 현 상황에 대한 지원책을 호소한 결과, 정부는 유기인상에 따른 항공료 인상압력을 완화하고자 국내선 항공유에 기존 3% 할당관세를 8~12월까지 면제해주기로 했다. 최근 정부가 정유업계를 대상으로 고통분담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어 항공업계에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 위기와 비교할 때 3중고가 최악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코로나와 달리 단기간에 문제를 해소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난달부터 LCC를 대상으로 한 증권사들의 2분기 영업 전망치에서 대다수 LCC가 영업손실폭을 크게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한 교민·유학생 등 항공업계의 고정 고객과 함께 코로나로 눌려 있던 관광 소비가 폭발하면서 여객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의 실시간 항공사별 운송실적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 여객수는 94만2147명으로 4월 65만186명과 비교해 45% 증가했다. 국제선 탑승률은 지난 1분기 39.8%에 불과했으나 4월 60%대까지 크게 올라온 뒤로 5월에는 80%대를 넘어섰다. 이달 탑승률은 90%대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유가와 고금리, 고환율이 항공사들의 회복세를 늦출 수 있지만, 리오프닝으로 인한 기대감이 더 큰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삼중고가 기존에 경험하지 못한 최악의 수준까지 치달았지만, 삼중고는 코로나 이전에도 항공사들에게 매번 있었던 위험요소이기에 수습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음 달부터 여객 노선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며, 관련 업계와 협업한 다양한 프로모션 상품도 마련해 항공권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 움직임에 신용위험 증가에 대한 우려가 달러 수요를 부추긴 것도 있어 3분기 안에는 현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