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안도 랠리 끝나…스냅샷 충격에 나스닥 2% 넘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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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2-05-25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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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샷 충격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미 국채 피난처로 주목

  • 유가 보합세…미국 수출제한 만지작

2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경기 둔화를 우려하면서 이틀 간의 안도 랠리가 끝났다. 40% 넘게 주가가 떨어진 스냅샷 충격에 나스닥이 2% 넘게 하락했다. 미국 국채가 안전한 피난처로 떠오르면서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 장관이 바이든 행정부는 치솟는 국내 연료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 제한을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뒤 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스냅샷 충격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미 국채 피난처로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38포인트(0.15%) 오른 31,928.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27포인트(0.81%) 떨어진 3,941.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70.83포인트(2.35%) 밀린 11,264.45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부문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3.7% △기술 -1.57%  △임의소비재 -2.58%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융 -0.24% △산업 -0.12% △원자재 -0.61%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필수소비재 1.66% △에너지 0.41%  △헬스케어 0.26% △부동산 1.2%  △유틸리티 2.01% 등은 오름세로 마감했다. 

대표 글로벌 주가지수인 MSCI는 0.91%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362%가량 하락했다. 

3%대를 돌파했던 미국 10년 물 국채 금리는 2.73%까지 하락했다. 경기침체를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이 채권 시장으로 몰려들면서 국채 가격이 오르자, 금리는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1.1% 급등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외 다우지수에 속한 맥도날드, IBM 등 모두 2% 넘게 올랐다.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의 실적 부진 경고가 이날 나스닥을 끌어내렸다. 스냅이 이번 분기에 수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고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경고한 후 스냅의 주가는 43% 폭락했다. 투자자들은 디지털 광고의 둔화를 우려한다. 스냅 주가 하락세는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며 메타 플랫폼이 7.6%,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5% 급락했다. 

비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이날 메모에서 "(이날 나스닥 하락의) 주된 원인은 전날 저녁의 스냅의 경고"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술주들은 수치적으로 심리적으로도 여전히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지난 몇 달 간 공격적인 매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기술주를 많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주가도 3.2% 하락하면서 52주래 신저가를 기록했다. 애플은 1.9% 하락했다. 

모건 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스냅의 경고가 나온 뒤 "모든 온라인 광고 플랫폼이 상당한 수준의 소비자 감소의 영향을 느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 월가의 대표적 행동주의 투자자 빌 애크먼은 이날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더 공격적으로 나오거나 주식 시장이 완전히 무너져야 인플레이션이 억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술주와 함께 타깃 및 월마트의 실적 부진 및 전망에 소매 부문 역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베크롬비앤피치는 실적 부진을 보고한 후 주가가 28.6% 폭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9% 하락한 7,484.35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1.80% 내린 13,919.75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도 1.66% 떨어진 6,253.14를 기록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1.64% 내린 3,647.56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유가 보합세…미국 수출제한 만지작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52센트(0.5%) 하락한 배럴당 109.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14센트 상승한 배럴당 113.5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공급 우려, 경기침체 가능성, 중국의 봉쇄정책 등 여러 요인이 뒤섞이며 보합세를 보였다.

올해 유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 우려가 악화되며 지난 3월에 브렌트유가 배럴당 13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제니퍼 그랜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이 급등하는 국내 에너지 가격을 완화하기 위해 수출제한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유가가 하락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애널리스트인 필 플린은 "(미국이 수출제한에 나설 경우) 처음에는 미국 내 제품 가격이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보스 포럼에서 잇달아 나온 세계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유가를 압박했다. 

중국의 상하이 봉좨 해제 예정일은 일주일가량 남았다. 그러나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어둡다. JP모건은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5%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측에서 5.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가 조만간 타결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감은 유가를 지지했다. 독일 경제장관은 전날 이러한 금수조치가 "수일 내에" 합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통상 여름의 시작으로 여기는 메모리얼데이(현충일)가 다가오는 만큼, 미국인들이 여행에 나서며 휘발유 등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금 선물은 온스당 거의 1% 상승한 1,865.40 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0.99% 상승한 29,371.0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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