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택시 시대가 온다] ICT기업 도심항공교통 쟁탈전...대중화 성공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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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1-11-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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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40년 730조 시장 열린다...미래 세계 10대 산업으로 떠올라

  • 다부처 공동 신규 연구개발 사업 기획...2035년까지 기술개발 지원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기술로드맵 인포그래픽 [사진=국토교통부]

에어택시 시대가 오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에 도심항공교통(UAM)을 상용화하고 2035년에는 비행 가능 거리를 서울에서 대구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은 이미 UAM 쟁탈전에 돌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UAM은 오는 2040년에 약 730조의 시장 규모가 예상된다. 미래 세계 10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UAM은 도시 상공을 운행하는 항공 교통을 통해 교통체증을 해결한다. 또 인프라 확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교통 생태계 구축 사업이다.
 
KT는 국내 UAM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 대표기업들과 힘을 합친다. KT,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대한항공은 국내 UAM의 성공적 실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당장 5개사는 △UAM 생태계 구축·사회적 수용성 증대 활동 협력 △UAM 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노력 수행 △UAM 사업 협력 로드맵 공동 추진·실증사업 협력 △K-UMA 로드맵·UAM Team Korea 활동 공동 수행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KT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개최된 UAM Confex에 참여했다. 여기서 KT는 국토교통부·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을 시연했다.
 
해당 기술은 ‘무인비행장치의 안정운영을 위한 저고도 교통관리 체계 개발·실증사업’을 통해 확보한 K-드론시스템(UTM)으로 이번 시연에서 최초로 공항관제와 연계했다.
 
KT는 K-드론시스템을 활용해 인천국제공항 부근 관제권 내에서 비행 시연하는 2인승 UAM 기체·드론을 공항 관제시스템과 연계 교통관리를 시행하는 시연도 선보였다.
 
KT는 이번 시연에서 기존 단일 UAM 비행체 비행관제에서 한 단계 진일보된 기술을 선보였다. KT는 사람이 운행할 수 있는 항공기인 유인기, UAM 비행체, 저고도 무인 비행장치 등 여러 종류의 비행체를 인천공항 관제권에서 통합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연동환경을 시연하는 데도 성공했다.
 
최근 SKT는 이른바 ‘K-UAM 드림팀’과 수도권 이동 문화를 변화시킬 한국형 UAM 종합 실증에 성공했다. K-UAM 드림팀에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 등이 함께하고 있다.
 
SKT는 김포국제공항 외부 상공을 3분가량 선회한 UAM 조종사와 지상통제소 사이를 상공과 지상 이동통신망으로 안정적으로 연결했다. 항공기가 오가는 공항에서 UAM이 뜨고 내릴 때 안전하게 관제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번 시연은 UAM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공항 시설을 이용하고 다른 교통수단으로 신속하고 편리하게 환승할 수 있는 서비스가 가능한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수적이었다.
 
SKT는 드론 비행 모니터링·충돌방지 등 다수 드론의 안전비행을 지원하는 시스템과 연계한 드론 관제에도 성공했다. ICT 기술을 통해 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와 UAM부터 무인비행체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실증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도심교통과 UAM을 편리하게 연계하는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였다. 실증 현장에는 UAM을 타고 비행한 승객의 착륙시간에 맞춰 배정된 환승 차량이 도착하는 장면이 가상현실(VR)로 구현됐다.
 
티맵모빌리티는 빠르고 편리한 예약 방식과 안전한 탑승 프로세스가 UAM 서비스의 품질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티맵·우티 등을 통해 축적된 역량에 기반해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국내 최초로 UAM 공항 실증을 수행하면서 UMA·항공기 통합 관제 시스템, 비즈니스 항공 터미널을 활용한 미래 버티포트를 구현했다. 한화시스템은 최대시속 320km/h로 안전하고 빠르게 비행하는 5인승 에어 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모형을 전시했다.
 
UAM은 전기로 구동하는 비행체 기반의 항공 이동 서비스인 만큼 도심에서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하다. 다양한 육상 교통수단과 연계가 가능한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꼽힌다.
 
정부는 UAM에 대한 안전성·사회적 수용성이 확보될 경우 기술개발을 통해 교통수단으로서의 경제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035년 성숙기가 되면 배터리 용량 증대와 기체 경량화에 힘입어 비행가능 거리도 300km로 증가하게 된다. 속도도 2025년 150km/h에서 300km/h로 빨라진다.
 
아울러 자율주행, 야간운항, 이착륙장 증설에 따른 노선 증가와 기체양산 체계 구축에 따른 규모의 경제효과로 요금현실화가 이어져 교통수단으로서 대중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기상변화·충돌 등 위험요인에 대비한 시스템 설계·제작, 인증, 시험평가 등을 거쳐 기체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K-드론시스템과 연계한 UAM 운항·관제절차, 실시간 기상·재난정보 등을 고려한 최적의 비행경로시스템도 지원한다.
 
운용범위(고도·거리·빈도) 등을 고려한 다중통신, 정밀항법 등 UAM용 항행관리 기술도 개발한다. 저소음·저탄소 등 수용성 높은 교통수단이 될 수 있도록 친환경 연료를 통한 대기오염감소, 저소음 추진장치도 개발한다.
 
도심장애물, 기상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보수집, 분석 기술도 마련한다.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상용기술도 마련한다. 글로벌 UAM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사업자의 운영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기체·부품 양상·정비기술을 개발한다.
 
승하차 시간 단축 등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해 간소화된 보안 검색 기술을 기술개발 로드맵에 포함했다. 정부는 UAM 생태계의 지속성장을 위한 자율비행·충돌회피 핵심기술, 실시간 운항정보 기반 교통관리 자동화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산·학 연계형 전문인력 양성체계와 운영자·종사자 자격 제도 등 신비행체 운용을 위한 사회적 기반 마련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특히 UAM을 기존 산업과 효율적으로 연계하고 전환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에 힘쓸 예정이다. 미국·유럽 등 주요 항공선진국과의 교류·협력을 통한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산업 표준화도 지원한다.
 
다부처 공동 신규 연구개발(R&D) 사업도 기획한다. 이는 2035년까지 정부 지원이 필요한 분야에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정부 관계자는 “UAM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시장이지만, 기존 항공분야와는 달리 주요 선진국들과 경쟁 가능한 새로운 시장이고 도전”이라며 “우리나라 항공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 만큼 새로운 기술로드맵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SKT는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수도권 UAM 상용화를 위한 운용모델을 11월 11일 선보였다. [사진=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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