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IPO 공모희망가 27~30달러"…조달규모 4조원 달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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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1-03-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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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룸버그 "미국 증시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중 4번째로 큰 규모"

  • 소프트뱅크, 클래스A 지분 37% 확보…김범석 대표, 의결권 76.7%

김범석 쿠팡 대표.[사진=쿠팡 제공]

[데일리동방]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통해 약 4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전망이다. 이는 쿠팡의 누적적자와도 맞먹는 수준으로, 미국에 상장한 아시아 기업 가운데 4번째로 큰 규모다.

쿠팡은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식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당 30달러를 기준으로 할때 쿠팡은 36억달러(약 4조280억원)를 조달하게 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미국 증시에서 상장한 아시아 기업 역사상 네번째로 큰 규모다. 1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지난 2014년에 기록한 250억달러(약 28조원) 규모의 IPO다.

이번 상장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쿠팡의 기업가치는 최대 510억달러(약 5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앞서 쿠팡이 지난 2018년 사모 투자를 받을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90억달러)을 5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쿠팡 IPO를 통해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최대 수혜자로 떠오르게 됐다. 소프트뱅크 측은 지난 2015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쿠팡에 30억달러를 투자한 바 있어 IPO 이후 쿠팡 클래스A 지분 37%를 확보하게 된다.

소프트뱅크 외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벤처캐피털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해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등이 쿠팡의 주요 투자자다.

쿠팡은 증권신고서에서 경영 실적도 공개했다. 쿠팡은 지난해 매출 119억7000만달러(약 13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냈다. 순손실은 4억7490만달러(약 5325억5000만원)로 집계돼 전년(6억9980만달러) 대비 약 32.04% 줄었다. 쿠팡의 누적적자는 41억1800만달러(약 4조5500억원) 규모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1주당 29표의 차등의결권이 주어지는 클래스B 주식 전부를 보유하게 된다. 이에따라 상장 후 김 대표가 갖게 되는 쿠팡 의결권은 76.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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