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항공화물, 운임 하락에도 '효자노릇'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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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20-06-1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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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 운임, 4월부터 급증세에서 이달 들어 감소 전환

  • 한신평 "운임 고단가, 수급 불균형 탓…일시적 현상"

  • 항공사 "전년비 1.5배 높은 수준…운행 노선, 수요 뒷받침"

[사진=대한항공 제공]

[데일리동방] 항공업계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사태에서도 나름 선방하던 화물사업(Cargo) 부문마저도 기세가 꺾였다. 대형 항공사들이 항공화물 덕분(?)에 2분기 흑자가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항공화물로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전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항공화물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16일 홍콩에서 발표하는 항공화물 운임지수(TAC)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미국 노선 화물운임은 kg당 5.4달러로 집계돼 전주 대비 24.2% 줄었다. 같은 기간 중국~유럽 노선은 6.46달러로 18.9% 하락했고, 홍콩~유럽 노선은 4.6달러로 23.8%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여객수요가 90% 이상 급감한 가운데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대형항공사들은 화물사업으로 수익성을 만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중심으로 화물수요가 이어지면서 화물운임은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나타내 kg당 8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부문 매출 비중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아 수혜를 누렸다. 증권가에서는 화물운송 사업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이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화물운임 급등세가 꺾이기 시작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에 제동이 걸렸다.

한국신용평가는 "세계무역기구(WTO) 전망대로 올해 글로벌 교역량이 13~32% 감소하면 수급 불균형에 의해 발생했던 화물운임 고단가 현상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항공화물 단가의 급격한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항공사들은 아직 화물사업 수익성 개선세가 유효하다는 시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록 화물운임 급등세는 한풀 꺾였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해보면 여전히 1.5배가량 높은 수준"이라며 "운항이 확대되고 있는 국제선 노선도 대부분 화물수요가 뒷받침되는 노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국제선 노선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댈러스와 오스트리아 빈 노선의 운항을 내달부터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런던과 파리, 이스탄불 노선 등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는 당장 여객수요 증가를 기대해서라기 보다는 수요회복에 앞서 선제적으로 노선운항에 나서는 동시에 화물 공급 확대를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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