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기회복 순탄치 않을 것"…국내 GDP 성장률 -0.6%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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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20-05-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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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이투자증권 2020년 하반기 경제전망…'가보지 않은 길'

[사진=Pixabay제공]

[데일리동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올 상반기 글로벌 경제가 올스톱 된 가운데 하반기 역시 글로벌 경기 회복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국내 국내총생산(GDP)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하반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상반된 분석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은 27일 올해 하반기 경제 전망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팬데믹이 아닌 엔데믹(Endemic:한정된 지역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 될 하반기 역시 글로벌 경제는 가보지 않은 길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글로벌 경제 내 불확실성 리스크 해소 지연을 의미한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회복 과정이 순탄치 않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경제 사이클이 W자 혹은 지그재그형 경기회복을 예상한다”면서 “가보지 않은 하반기 글로벌 경제 특징으로는 정책에 기댄 ‘경기회복’과 ‘차별화’”라고 짚었다.

우선 압축부양으로 대변되는 정책에 기댄 경기회복은 현대통화이론(MMT)의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화폐를 계속 발행해야 한다’는 주장대로 큰(Big) 정부와 중앙은행이 상당 기간 경기부양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이들 정책의 세 축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유동성 확대로 가닥을 잡았다.

또 차별화는 국가별 코로나19 확산세와 부양정책 강도에 따라 각국의 경기회복 시점이나 회복 속도가 차이를 보일 것임을 의미한다. 글로벌 경제 차별화는 경기회복 강도가 강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박상현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블 딥(코로나19 재유행) 리스크도 경계해야 한다”며 “백신이 개발되지 못한다면 하반기에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글로벌 경제의 재충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더블 딥현상이 현실화되더라도 성장률 둔화 폭은 2분기와 달리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성장 중 정부와 민가부문 기여도.[사진=하이투자증권 제공]

올해 국내 GDP 성장률의 경우 -0.6%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IMF 당시인 1998년(-5.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다. 박상현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마비 등으로 인한 수출과 투자 부진이 성장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반기는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하반기인 3분기부터 국내 경기도 반등 시그널이 가시화될 것"이라며 "완전하지는 못하지만 글로벌 주요국 경제 재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완만한 회복에 기인한 수출 반등이 상반기와 달리 경기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정부의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등 대규모 재정정책의 효과도 하반기 경기 회복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하반기 중국 경제도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박상현 연구원은 "올해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첨예화될 수 있는 리스크도 있지만 하반기 중국 경제의 빠른 반등 가능성은 국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즉 강력한 중국 재정정책의 낙수효과가 하반기 국내 경기회복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내 역시 코로나19가 재유행하는 더블 딥 리스크를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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