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안전 대응에는 소홀한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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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9-05-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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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유치·관광 활성화에만 주력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연합뉴스]

3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외여행객의 안전 대응에 관광 전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가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체부가 해외 관광객의 유치와 관광 활성화 등에 몰두하면서 해외여행객의 안전에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관광정책국에서 해외여행객 안전 담당이 명확히 있지도 않다. ‘국민의 해외여행 편익 증진에 관한 사항’을 관광기반과에서 담당하면서 여행업과 국외여행인솔자를 담당하는 담당자가 포괄적으로 해외여행시 안전사항을 맡고 있을 뿐이다.

해외여행시 안전관리 규정은 ‘여행업 안전관리 가이드북’이 있어 수상 활동 점검 사항으로 출발전 장소와 안전 장비를 확인하고 응급구조 대응과 수상 상황, 기상상태를 파악하고 수상 이동 수단의 안전을 고려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가이드북이 있지만 인솔자들이 얼마나 이같은 가이드라인을 염두에 두고 해외여행객들을 인솔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가이드라인만으로는 실효성 있는 해외여행객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대응이 미흡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번 헝가리 유람선의 경우 비가 많이 내린 상태였는데도 현지 업체가 정상 운영을 결정한 경우지만 폭우로 위험성이 있는 경우 사전 대응이 있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위험한 상황에서 탑승하면서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아 인솔자의 안전 대응이 소홀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인솔자에 대한 안전 교육 강화와 안전 대응 매뉴얼의 숙지 등 실효성 있는 해외여행객 안전 대응 방안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체부 관광기반과 관계자는 “관광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나 여행사 파산 등으로 피해가 생기는 부분에 중점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부분을 확인하고 있다. 여행업 안전관리 가이드북이 배포돼 있지만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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