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부터 록발레까지…'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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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5-0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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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23일과 24일· 7월11일 마포아트센터

[서울발레시어터_'BEING 현존' 사진 촬영:윤병운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발레 저변확대에 앞장서온 마포문화재단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기획공연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오는 5월23일과 24일 7월11일 총 3회에 걸쳐 발레STP협동조합(이사장 김인희)과 손을 잡고 ‘2019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를 개최한다.

오는 5월 공연에서 유니버설발레단은 클래식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 중 흑조 파드되를 선보인다. ‘백조의 호수’에서도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흑조 오딜의 32회전 푸에테(fouetteㆍ한 다리는 발끝으로 몸을 지탱하고 다른 다리는 접었다 폈다를 반복하며 회전)를 감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와이즈발레단과 이원국발레단도 클래식 발레의 우아함과 화려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와이즈발레단이 선보일 ‘베니스 카니발’ 그랑 파드되 역시 마리우스 프티파가 작곡가 세자르 푸니의 ‘베니스 카니발’이라는 음악에 맞춰 안무,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원국발레단은 ‘차이코프스키 파드되’를 선보인다. 뉴욕시티발레단의 예술감독이었던 조지 발란신의 안무로 1960년에 초연된 작품이다. 유니버설발레단과 키로프 발레단, 루마니아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을 거치며 26년 간 대한민국 최정상 발레리노 자리를 지킨 이원국이 직접 무대에 선다. 50살이 넘은 나이에도 녹슬지 않은 실력과 열정으로 무대에서 땀 흘리는 그의 모습은 공연, 그 이상의 진한 감동을 준다.

발레단 특유의 개성을 느낄 수 있는 창작 발레도 준비되어 있다. 서울발레시어터는 '한국 창작 발레의 선구자'로 불리는 제임스전이 탄생시킨 록발레 ‘Being(현존)’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국 모던발레의 대표작', '한국 최초의 록발레' 등의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작품으로 퀸(Queen)의 음악과 찢어진 청바지를 입은 무용수가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는 도발적인 무대로 기존 발레의 경계를 허문다.

언제나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창작발레로 주목받는 SEO(서)발레단은 도아영 안무의 ‘Pandora(판도라)’를 선보인다. 서미숙 단장이 파리에서 2002년 창단한 SEO(서)발레단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그 명성을 쌓아왔다. 지도위원인 도아영 안무의 판도라를 통해 SEO(서)발레단 특유의 창작 발레 스타일을 느낄 수 있다.

[사진=마포문화재단 제공]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에서는 각 단체의 발레 수장(首長)을 무대 위에서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 발레리나 1세대를 대표하는 무용수, 동양인 최초 마린스키 극장 초청 ‘지젤’의 주역 무용수를 맡은 ‘영원한 지젤’ 문훈숙 단장(유니버설발레단)과 발레리나 1세대로 남편인 안무가 제임스전과 함께 1995년 서울발레시어터를 설립해 20년 간 이끌어온 김인희 이사장(발레STP협동조합), 그리고 국내 민간 발레단 최초 2006년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2007년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쾌거를 이룬 서미숙 단장(SEO(서)발레단)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발레리나의 우아함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20여 년간 최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대한민국 대표 발레리노이자 지난 1일 개막한 서울시예술단 창작가무극 ‘나빌레라’의 실제모델이기도 이원국 단장(이원국발레단)도 마이크를 잡는다. 2005년 창단하여 편견을 깨는 대중적인 발레 스타일로 많은 팬을 확보한 와이즈발레단의 김길용 단장 그리고 2018년부터 서울발레시어터의 단장으로 활약 중인 최진수 단장도 ‘발레리노’라는 신비로움을 던지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마포문화재단 이창기 대표이사는 “ ‘발레갈라 더 마스터피스’는 2012년부터 흥행을 이어온 가장 성공한 발레 기획공연으로 손꼽힌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대한민국 민간 발레계가 나아갈 길을 개척해 온 발레STP협동조합 소속의 각 발레단은 각자가 살아있는 발레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경쟁이 아닌 협동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이들의 행보에 마포문화재단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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