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글로벌 유동성 U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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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3-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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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MC, 정책 완화기조 전망”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동방]글로벌 유동성이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확대될 조짐이다.

17일 한국투자증권은 “미국, 유럽, 일본, 영국 등의 선진 4개국 중앙은행의 자산과 신흥국 외환보유액의 합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정우, 정희성, 김다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가 좋은 줄 알고 금리 인상을 단행했는데 다시 경제가 급격히 나빠졌다”면서 “우려했던 물가 압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이 완화적으로 선회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동성 완화 정책인 3차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을 올해 9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금리인상 시점 역시 연말까지 미뤘다.

중국중앙은행(인민은행)은 영구채 스왑(교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중국 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유동성 압력을 낮출 전망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완화 기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동결은 물론 점도표(금리인상 횟수) 하향조정과 자산긴축 중단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이 나올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예상했다.

유동성 확대로 글로벌 M1(현금통화와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예금의 합계) 증가율은 올해 3~4월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작년 유동성 하락에 큰 영향을 주었던 글로벌 정책 불확실성 감소, 중앙은행 긴축 태도의 변화 등이 M1 증가율 상승반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정우 연구원은 “글로벌 정책의 불확실성이 감소하면서 유동성 사이클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는 아직 하강기에 있지만 결국 전체 경기흐름도 유동성 흐름을 따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방준비제도의 정책기조 변화 및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은 신흥국 자금흐름에 먼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지난 3월 둘째 주 KIS 머니맵 확산지수는 전주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52.1포인트를 기록했다. KIS머니맵 확산지수는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향하는 자금 흐름을 분석하는 지수다. 해당 지수가 50을 상회하면 자금 유입 국면을, 하회하면 유출 국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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