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 법적 처분 어떻게 될까…신정환·이수근 등 도박 연예인 따져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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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9-01-2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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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 해외 원정도박 혐의 모두 인정 "물의 일으켜 죄송"

  • 신정환은 벌금형 및 구속·이수근 탁재훈은 집행유예

슈, 묵묵부답. 수억 원대 해외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그룹 SES 출신 슈(본명 유수영)가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에서 열리는 첫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룹 SES 슈(본명 유수영·38)가 24일 수억원대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첫 재판에 출석한 가운데, 도박을 한 연예인들의 법적 처분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11단독 양철한 부장판사는 이날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슈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슈는 이날 검은색 정장에 진한 뿔테 안경을 끼고 출석했다. 그는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네"라고만 답했다. 재판장을 빠져나가는 도중 취재진이 심경을 묻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 사이에 마카오 등 해외에서 26차례에 걸쳐 총 7억9000만원 규모의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재판에는 도박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슈에게 돈을 빌려준 혐의(도박방조)로 기소된 윤모씨도 함께 출석했다. 슈가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외환 투기를 한 혐의(외국환 거래법 위반)로 기소된 업자 2명도 동행했다.

같은 이유로 원정도박을 한 연예인들의 법적 처분에 관심이 쏠린다.

신정환은 2003년 7월, 2005년 12월에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벌금 500만 원, 7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0년 8월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했고, 결국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지난 2011년 6월 초부터 복역하다 같은 해 12월 특사로 가석방됐다. 이 과정에서 잠적 이유가 뎅기열에 걸렸기 때문이라며 둘러대다 사실이 아닌 걸로 드러나 망신당한 사진은 아직도 회자되고 있다.

가수 탁재훈(본명 배성우)·토니안(본명 안승호), 방송인 이수근(38) 등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영국 프로축구(EPL) 등 승부 결과를 맞히는 방식으로 거액의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2013년 모두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심 판결에 대해 김씨와 검찰 측 모두 항소하지 않아 집행유예 판결은 확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 신명희 판사는 2013년 12월27일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된 토니안과 이수근, 탁재훈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사회적 지휘나 상습도박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있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 점들을 고려한다"고 밝혔다.

탁재훈, 이수근 등은 먼저 기소된 김용만과 함께 축구동호회 출신 연예인들로 같은 동호회 출신이었던 도박개장자 한모씨 등 권유로 불법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토니안은 앤디, 붐, 양세형 등과 함께 연예병사 복무 당시 도박에 빠져 외출·휴가시 자신의 휴대전화나 영외행사때 일시적으로 지급받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박에 참여했다.

토니안 4억여원, 이수근 3억7000만원, 탁재훈 2억9000만원 등 거액을 베팅했던 이들은 정식재판을 받게 됐지만 베팅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던(5000만원 미만) 앤디와 붐, 양세형 등은 약식기소에 그쳤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장성관 판사는 앤디와 붐에게는 벌금 500만원, 양세형에게는 벌금 300만원 등을 약식명령했다. 또 휴대전화를 이용한 불법도박을 알선한 한씨 등 도박개장자와 그 동업자들도 최근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김용만은 불법 스포츠 도박에 13억원을 배팅한 혐의로 지난 6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개그맨 김준호도 2009년 8월 원정 도박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 '코미디쇼 희희낙락' 대결 노래가 좋다' 등에서 자진 하차, 방송을 쉬다가 2010년 3월21일 '개그콘서트'의 '씁쓸한 인생' 마지막회를 통해 복귀했다.

강병규는 장기간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해 빚을 제대로 상환하지 못했고, 지인에게 3억원을 빌린 뒤 변제하지 못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2009년 2월 상습 인터넷 불법 도박 혐의로 재판을 받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 받았으며, 가수 신혜성도 2009년 10월 상습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됐다.

그룹 'NRG' 출신 가수 이성진도 2009년 1~4월 중국령 마카오 리스보아호텔과 필리핀 마닐라 하얏트호텔 카지노에서 대부업자와 여행사 운영자 등을 속여 모두 2억4350만 원을 빌린 후 바카라 도박으로 날렸다. 결국, 징역 1년 및 벌금 500만 원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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