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김재원 의원 "관광공사, 내장산리조트 건설사업 분양 실패…대금 281억원 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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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18-10-1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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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원 의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조성한 내장산리조트 건설사업이 분양에 실패하면서 분양대금 281억원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시행 15년이 지나도록 민간 투자자를 찾지 못한 까닭이다.

내장산리조트 조성사업은관광공사 440억원, 정읍시 422억원, 민자 2367억원 등 총 3229억원을 투입해  전북 정읍시의 약 158만6776㎡(48만평) 부지에 대형 호텔과 펜션, 워터파크, 골프장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관광지 조성사업으로 시행은 관광공사가 맡고 있다.

1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의원실에 따르면 관광공사가 관광공사가 총 468억원을 들인 내장산리조트 숙박시설에 대한 용지 분양은 2004년 사업 시행 이후 단 1건만 이뤄졌고 2007년 유일하게 분양된 KT&G연수원(70실)도 현재 기업 내부 사정으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대형 숙박시설의 분양이 불투명해지면서 이미 용지 계약을 끝낸 소규모 시설들도 수년째 착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원 의원은 "관광공사는 투자설명회와 분양공고를 통해 대금 선납 시 할인혜택과 분할납부 등 각종 투자혜택 제공까지 내걸었지만 수년째 구매 의사는커녕 문의조차 없다"며 "인근 소규모 숙박시설 용지를 사들인 분양자 대부분도 정읍지역 주민들이라 사업 부진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장산리조트, 중문관광단지, 해남 오시아노 등 관광공사가 추진하거나 투자한 개발사업 모두 지역 특성을 살리기보다는 골프장을 중심으로 한 숙박시설을 짓는 것에 불과해 민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며 "특색 없고 천편일률적인 관광단지 개발이 바로 내장산리조트 사업이 실패하게 된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 세금으로 조성된 관광진흥기금을 통해 운영되는 관광공사가 관광산업을 선도하지는 못할망정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난개발해 지역관광사업을 망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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