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 사상 첫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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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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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가전으론 이례적 10% 넘을 듯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올해 1분기에 8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린 LG전자의 확정실적이 오는 27일 공개된다.

LG전자는 1분기에 매출 14조6천605억원, 영업이익 9천215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7일 공시한 바 있다.

이제 관심은 사업본부별 성적표이다. 특히 생활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얼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얼마나 될지 시선이 쏠린다.

그동안은 생활가전사업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생각도 못 했던 일이지만, 이번엔 무난히 10%를 넘길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23일 각 증권사가 예측한 LG전자 H&A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4천500억∼5천억원, 영업이익률은 11% 안팎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높게는 11.0%, 낮게는 10.5%를 제시했다.

토러스투자증권 김현수 연구원은 "LG전자 H&A사업본부는 원가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고가 모델 제품군 비중 확대, 플랫폼 통합 가속화로 1분기에 사상 첫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10.9%)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H&A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7.7%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에는 9.7%로 사상 최대 수준이었다.

가전 분야에서 글로벌 선두업체인 월풀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6.5%, 일렉트로룩스는 5.2%였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규모를 뜻하는 영업이익률은 기업 운영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조업 중에서도 특히 가전은 인건비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5% 안팎에 머무는 게 일반적이었다.

비결은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최대 수천만 원에 달하는 초프리미엄 통합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출시했다. 올해부터는 유럽에서도 제품을 판매하는 등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다른 프리미엄 제품 판매도 순항하고 있다.

LG전자가 진행 중인 원가경쟁력 개선 작업 등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

생활가전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깜짝 실적'이 휴대폰 사업부의 원가구조 개선에 힘입은 점이 크다면, 2분기에는 가전과 TV 실적이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다

박기흥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H&A사업본부는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인 8.5%를 기록하고,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는 프리미엄 TV 매출액이 18% 증가해 영업이익률 5.7%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nomad@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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