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 2022.11.20 ~ 2022.12.18
  •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누르고 4강

  • 4강 상대는 일본·브라질 꺾은 크로아티아

두 팔 벌려 4강 진출 기분을 만끽하는 리오넬 메시(중앙).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계속된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8강 전·후반 90분 결과 2 대 2로 비겼다.

연장 전·후반 30분에서는 양 팀 모두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4강 진출 팀은 승부차기에서 결정됐다. 아르헨티나가 4 대 3으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의 FIFA 순위는 3위, 네덜란드는 8위였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과 루이스 판 할 네덜란드 감독은 모두 3-5-2 전술을 내놨다.

아르헨티나의 선봉에는 메시, 네덜란드의 선봉에는 코디 학포가 섰다.

주심의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됐다. 팽팽했던 경기가 기운 것은 전반 35분이다. 메시의 완벽한 패스를 받은 나우엘 몰리나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종료 결과 1 대 0. 후반에도 아르헨티나가 네덜란드를 몰아붙였다. 그러던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르헨티나 선수가 파울을 당했다. 키커로 나선 것은 메시. 메시는 침착하게 추가 골에 성공했다. 점수는 2 대 0.

이대로 아르헨티나가 4강에 진출하나 싶었다. 그러나 네덜란드가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신장 우위를 집요하게 이용했다. 후반 38분 아르헨티나 왼쪽 진영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부트 베르호스트는 놓치지 않고 헤더로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느지막한 추격 골.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네덜란드가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계속 두들겼다. 양 팀은 상당수의 옐로카드를 받는 등 감정싸움도 했다.

추가 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1분 지난 11분, 프리킥 상황에서 짧은 패스를 받은 베르호스트가 긴 다리를 이용해 슈팅했다.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극적인 동점 골.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양 팀 모두 여러 차례 기회가 있었으나 살리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의 마지막 슈팅은 골대에 맞고 퉁겨졌다. 승리의 여신이 아르헨티나를 외면하나 싶었다.

마지막 승부차기. 네덜란드 버질 반 다이크의 선축. 키퍼는 아르헨티나의 다미안 마르티네스다.

마르티네스가 선방했다. 두 번째 키커인 네덜란드의 스티븐 베르하위스도 실축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엔조 페르난데스가 실축했지만,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골망을 흔들며 4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아르헨티나, 4강 진출 확정 순간. [사진=EPA·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볐다. 메시는 그런 선수들을 보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1987년생인 메시는 올해 35세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거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다. 프로축구에서는 모든 것을 이뤘다.

그런 그에게도 징크스가 있었다. 조국(아르헨티나) 경기복만 입으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며 첫 번째 한을 풀었다.

올해 월드컵은 메시의 두 번째 한이다. 4년 뒤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은 39세로 출전이 확실하지 않다. 마지막 월드컵이라는 의미에서 라스트 댄스라 부른다.

메시가 월드컵을 들어 올린다면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을 수 있다.

메시의 라스트 댄스는 4강 크로아티아전에서 이어진다. 경기는 14일 오전 4시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크로아티아는 8강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정규 시간 1 대 1로 비겼다. 연장을 지나 승부차기 끝에 4 대 2로 승리했다.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도 일본과 승부차기를 했다. 체력이 그만큼 빠져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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