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대남경고' 김영철 노동당 통전부장 담화 주민에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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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1-08-1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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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이틀째 말폭탄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연이틀 반발하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남조선 당국이 반전의 기회를 외면하고 10일부터 전쟁 연습을 또 다시 벌여놓는 광기를 부리기 시작했다"며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명의의 대남 비난 담화에 이어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도 주민들에게 공개했다.

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8시 김 부장이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를 보도했다.

김 부장은 이날 오전 담화에서 전날 시작된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거론, "우리 국가를 적으로 간주하여 진행하는 전쟁연습"이라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또 "잘못된 선택으로 해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 명의의 담화를 언급, "남조선당국에 분명한 선택의 기회를 줬던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당국은 이번에 변명할 여지 없이 자기들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버릇처럼 외워온 평화와 신뢰라는 것이 한갖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보였다"고 힐난했다.

또 "우리의 권언을 무시하고 동족과의 화합이 아니라 외세와의 동맹을, 긴장 완화가 아니라 긴장 격화를, 관계개선이 아니라 대결이라는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기회를 앞에 놓고도 남조선당국이 명백한 자기들의 선택을 온 세상에 알린 이상 우리도 이제는 그에 맞는 더 명백한 결심을 내려야 한다"면서 "북남 관계 개선의 기회를 제 손으로 날려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해 똑바로 알게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담화가 북한 전 주민이 보는 내부 매체에 보도됨에 따라 오는 12일 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에도 실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북한은 김 부부장 명의로 전날 발표된 담화 역시 오전에 중앙통신을 통해 먼저 발표한 뒤 오후에 중앙TV 등을 통해 내부에 공개했다. 이후 이튿날인 이날 오전 노동신문을 통해 또 한 번 보도했다.

반면 북한은 지난달 27일 북측 제안으로 남북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사실은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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