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호종료 청소년 위한 4번째 ‘희망디딤돌 센터’ 광주시에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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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1-06-02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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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군 내 보호시설에서 거주하던 유모씨(2000년생)는 보호종료 후 세무회계 분야에서 일해 목돈을 마련하겠다는 소박한 꿈이 있었다. 하지만 보호시설 퇴소 후 당장 주거지를 찾는 것부터 막막했다. 그러다 2018년 3월 유씨는 친형의 소개로 ‘삼성 희망디딤돌 강원센터’에 입소하게 된다.

센터에서는 유씨에게 관련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습비를 비롯해 영어 어학시험·운전면허 취득을 위한 학습비를 지원했다. 또한 취업 멘토링을 받아 유씨는 원하던 세무사 사무소에 취업했다. 게다가 센터에서 소개받은 재무설계사와의 상담을 통해 2년 7개월간 꾸준히 저축, 작년 10월까지 목표했던 돈보다 많은 목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유씨는 현재 세무회계 1급 자격증을 준비하며 꿈을 키우고 있다.
 

2일 개소한 '삼성 희망디딤돌' 광주센터의 관계자들이 내부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보호종료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시작한 '삼성 희망디딤돌' 사업이 유씨 같은 청년들에게 말 그대로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삼성 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사회공헌(CSR) 활동이다.

삼성은 2013년 12월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고, 임직원들은 이 중 10%를 기부했다. 삼성전자는 기부금을 뜻깊게 사용하기 위해 임직원들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았고, 임직원 2만3000여 명이 투표해 CSR 사업을 직접 선정했다. 그중 하나가 보호종료 청소년 자립지원 프로그램이었고, 지금의 '삼성 희망디딤돌'로 발전했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임직원 기부금 250억원을 토대로 2016년 부산과 대구, 2017년 원주에서 개소하게 된다. 이들 3곳에서 지난해까지 연인원 8494명의 청소년들이 자립을 체험하고 교육을 받았다.

삼성 희망디딤돌 센터는 만 18세가 되면 아동양육시설·공동생활가정·가정위탁을 떠나야만 하는 청소년에게 최대 2년간 1인 1실의 주거공간을 제공, 독립 생활을 지원한다. 센터 관계자들은 요리, 청소, 정리수납 등 생활 교육을 비롯해 금융지식과 자산관리, 임대차 계약 등 기초 경제 교육 등을 제공한다. 또한 취업정보·진로상담·인턴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의 경우 생활비, 장학금 등 금융 지원도 연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네 번째 희망디딤돌 센터를 2일 개소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에 건립된 지상 5층 규모의 '삼성 희망디딤돌센터'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최대 2년간 1인 1실로 거주할 수 있는 27개의 독립된 주거공간 △교육과 상담공간 △북카페 △피트니스센터 등의 시설을 갖췄다. 연인원 360여 명의 청소년들이 자립 체험과 각종 교육에 참여할 예정이며, 운영은 광주아동복지협회가 맡는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뜻을 펼치는 보호종료 청소년들이 사회에서 제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청소년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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