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의 가슴 아픈 가정사...父 3번의 결혼·이혼, 3명의 어머니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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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1-01-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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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방송화면캡처]


신화 멤버 전진이 방송을 통해 친엄마를 만나게 되자 그의 가정사에 대해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MBC '무릎팍도사'에서 전진은 자신의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한 바 있다.

전진은 "집에 부모님이 안 계셨다. 태어나자마자 친어머니와 헤어지게 됐다. 그래서 할머니가 나를 키워주셨다"면서 "아버지는 일하시느라 가끔 할머니 집에 들러 생활비만 보내주셨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새어머니가 오셨지만 할머니 품에서 자라서 적응할 수 없었다"며 어색했다고 말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도 도시락을 싸서 다닐 수 없었다는 전진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처음 삐삐를 사주셨다. 밖에서 몰래 아버지 음성을 듣고 약속 장소로 나가 만나서 용돈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물론 전진이 친엄마를 한 번도 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SBS '미운 우리 새끼'에 게스트로 출연한 전진은 "24살 때 처음 봤다. 시간이 많이 흘러 서로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다. 친구랑 커피숍에서 기다리는데 문이 딱 열리는 순간 엄마라는 느낌이 왔다. 한 발짝씩 오시는데 영화처럼 너무 긴장되고 자리에 앉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왜 절 놔두고 가셨어요'라고 말하는 데까지만 2분이 걸렸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엄마가 절 언젠가 만날 생각에 참다가 결혼을 늦게 하셨는데 지금 아들이 저랑 닮았다더라. 그쪽 남편분은 저와 편하게 만나는 걸 허락했지만 난 그 아들이 컸을 때가 걱정됐다. 저처럼 힘들까봐. 어릴 때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24살 이후 엄마와 일부러 연락을 안 하고 있다"며 연락을 끊은 이유를 털어놨다. 

모든 것을 털어놓은 전진은 "그 아들이 성인이 돼 절 받아들여 줄 때 연락을 할 것이다. 그 동생이 힘든 게 너무 싫다. 제가 너무 힘들었으니까"라며 속 깊은 모습을 보였다.
 

[사진=SBS방송화면캡처]


최근 SBS '동상이몽-너는 내 운명'에서 전진은 세 번째 어머니와 이복 여동생을 공개했다. 

아내 류이서와의 결혼 후 전진은 두 사람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남편과 함께 전진의 집에 온 여동생은 과거 자신을 보살펴 준 전진에 대해 언급했다.

동생은 "오빠랑 4살 터울인데 초등학교 다닐 때 오빠가 항상 등하교를 함께 해줬다. 내가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 같이 살고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다시 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랑 둘이 살 당시 졸업식 때 엄마가 바빠서 오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때 오빠가 데뷔를 하고 유명해졌을 때인데 내 졸업식에 와줘 학교가 난리가 났다. 고마웠다"며 애틋함을 보였다. 

세 번째 엄마도 집을 찾았다. 세 번째 엄마는 중학교 때부터 지금의 전진이 있게 해 준 고마운 존재였다. 전진은 "두 번째 엄마와 함께 살던 5~6학년 때 거의 식사를 혼자 사 먹었다. 그때 힘들게 살았는데 손을 내밀어 준 엄마에게 고마움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전진이 길고양이 같았다는 세 번째 엄마는 "이혼하고 난 또 결혼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전진이 다 큰 놈이 내 옆에 팔베개하면서 눕기도 하고 살도 부비고 하면서 '왜 우리 아빠랑 결혼 안 해요?'라고 하더라, 이 아이를 위해 뭔가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결혼하게 됐다. 전진 아니었으면 난 결혼 안 했다"라고 답했다. 
 

[사진=MBN방송화면캡처]


현재 전진은 아버지 찰리박과는 인연을 끊은 상태다. 

지난해 12월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 찰리박은 화장실도 없는 반지하 연습실에서 살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찰리박은 연이은 사업 실패로 빚더미에 앉았고, 전진이 이를 갚아주며 생활비도 지원해줬다. 2017년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전진은 아버지의 병원비를 해결해줬다. 

하지만 현재 두 사람은 만나지 않고 있다. 찰리박은 "나하고 연락 안 하기로 했다. 입이 두 개라도 말 못 한다. 내 탓이 크기 때문에 아들을 원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찰리박은 전진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과거 3번의 이혼과 결혼에 대해 찰리박은 "처음부터 정상적인 부부 관계로 시작했어야 했는데 두 번째 결혼 생활 역시 문제가 발생하고 그 모든 시간이 (아들에게) 아픔이 되고 스스로 괴로운 시간이 된 거지. 그게 내가 만든 거니까 그 시간을"이라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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