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 오르테가에 판정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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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10-1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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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FN '더 코리안 좀비 vs 오르테가'

  •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트래시 토크

  • 7개월 만에 메인이벤트서 격돌해

  • 오르테가, 승리하며 타이틀 샷 직행

  • 박준용, 존 필립스 상대로 판정승

브라이언 오르테가[사진=UFC 제공]

브라이언 오르테가(미국)가 정찬성(33)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이제 오르테가는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호주)에게로 향한다.

UFC 파이트 나이트(UFN) '더 코리안 좀비 vs 오르테가'가 오는 18일(한국시간) 오전 10시경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위치한 파이팅(야스) 아일랜드에서 열렸다.

메인이벤트에서는 정찬성과 오르테가가 맞붙었다. 16승 5패의 정찬성은 키 170.1㎝에 182.8㎝의 리치를 보유하고 있다. 킥복싱과 주짓수 스타일을 선호한다. 상대인 오르테가는 14승 1패 1NC(무효)의 전적을 보유한 페더급 랭킹 2위다. 4위인 정찬성과는 두 계단 차다. 그는 172.7㎝의 키에 175.2㎝의 리치를 보유하고 있다. 스타일은 종합격투(MMA)다.

지난 16일 두 선수 모두 계체량에서 146파운드(약 66.22㎏)를 기록했다. 페더급의 한계는 145파운드(약 65.77㎏)지만, 타이틀전을 제외하고는 1파운드(0.45㎏)의 여유가 있다. 페이스오프(얼굴을 마주하는) 행사도 순조롭게 통과했다.
 

마주한 오르테가와 정찬성[사진=UFC 제공]


두 선수 사이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악연의 시작은 지난 3월, 오르테가가 박재범(33)의 뺨을 때리면서다. 당시 정찬성은 '한 격투기 선수가 일반인을 폭행했다'는 것에 격분했다. 그러나, 매치가 잡히고 나서는 두 선수 모두 차분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감정을 컨트롤하기 위한 것.

그러나 화재를 진압 중인 집에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이사가 기름을 부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18일 열리는 정찬성과 오르테가 경기의 승자가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명분이 갖추어졌다. 많은 이야기를 쌓아온 두 선수가 옥타곤에서 마주했다. 5라운드 5분으로 설정됐다. 1라운드 주심이 "파이트"를 외쳤다. 정찬성이 주먹을 뻗으며 시작했다. 오르테가는 레그 킥으로 정찬성을 괴롭혔다. 두 선수 모두 탐색전을 펼쳤다. 오르테가의 잽과 훅이 정찬성의 안면을 가격했다. 데미지가 중첩됐다. 킥 공격을 하는 순간 정찬성이 다리를 잡히며 크게 한 방 맞았다.

2라운드로 이어졌다. 정찬성이 불꽃 주먹을 날렸다. 오르테가가 당황했다. 콤보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오르테가가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지만, 쉽게 벗어났다. 정찬성이 오르테가를 케이지로 몰기 시작했다. 큰 어퍼가 오르테가의 턱을 돌렸다. 좀비가 뚜벅뚜벅 걸어갔다. 4분이 지난 상황. 정찬성이 백스핀 엘보를 맞고 쓰러졌다. 그러나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끝까지 오르테가를 바라봤다. 

3라운드. 데미지는 회복했다. 다시 탐색전이 시작됐다. 오르테가의 주먹에 정찬성의 얼굴이 수차례 밀렸다. 정찬성이 오르테가의 속임수에 매번 속았다. 3라운드까지는 유효타(68-42), 테이크 다운(2회) 등 모든 면에서 오르테가가 앞섰다.

이제 두 라운드가 남았다. 4라운드가 시작됐다. 이제 정찬성은 피니시가 필요해졌다. 그러나 또다시 안면을 허용했다. 오르테가라는 벽이 높아만 보였다. 정찬성의 안면에서 혈흔이 흘렀다. 오르테가가 머리로 상처를 냈다. 아쉬움이 계속됐다.

마지막 5라운드가 남았다. 해답을 찾지 못했다. 정찬성은 끝없이 안면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심판 판정 결과 오르테가는 정찬성을 상대로 심판 만장일치(3-0)로 승리했다.

한편, 이날 언더카드에서는 '아이언 터틀' 박준용(29)이 출전했다. 상대는 존 필립스(웨일스). 박준용이 심판 판정 결과 만장일치(3-0)로 승리했다. 유효타는 286회 대 5회. 경기 전 인터뷰처럼 그는 한 마리의 영리한 '여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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