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질본 “국내 두 번째 환자…중국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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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1-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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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난 수산시장 방문한 적 없다”

  • 승객·택시기사 등 69명 접촉…능동감시 진행

'우한폐렴' 추가 확진, 긴급브리핑하는 질병관리본부장.[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두 번째 확진 환자에 대해 중국에서 머물 때 ‘사람 간 전파’를 통해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밝혔다. 발병 근원지로 알려진 화난 수산시장에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중국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국내 두 번째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중간 경과를 발표했다.

이 환자는 2019년 4월부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 중이었고, 이달 10일 목감기 증상을 처음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후 몸살 등 증상이 심해져 지난 19일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당시 체온은 정상이었기에 지난 22일 중국 우한을 떠나 상하이를 거쳐 상하이 항공 FM823편을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 당시 검역 과정에서 발열 감시카메라상 발열 증상이 확인돼 건강 상태질문서를 받고 검역 조사를 한 결과, 발열(37.8도)과 인후통이 있었지만 호흡기 증상은 없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했다. 이 환자는 공항에서 택시를 이용해 자택으로 이동했고, 이후 자택에서만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그러던 중 지난 23일 인후통이 심해져 관할 보건소에 진료를 요청,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았다. 엑스선(X-ray) 검사 결과, 기관지염 소견이 확인돼 중앙역학조사관이 해당 환자를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했으며, 24일 오전 두 번째 환자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두 번째 확진환자가) 어떤 경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조사 중”이라며 “사람 간 전파로 감염됐을 거라고 보고 있으며 현재 중국 우한시에서 다른 사람 간 전파가 어느 정도 진행돼 그렇게 판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건당국은 이날 현재까지 해당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총 69명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증상 유무 등을 추가 조사하고 있다.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14일간 능동감시를 할 예정이다. 해당 환자와 접촉해 능동감시 대상이 된 사람은 항공기 내 환자 인접 승객 등 56명, 공항 내 직원 4명, 자택 이동 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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