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대한국학교 사랑나눔, 따뜻해진 한중 교류의 장 [중국 옌타이를 알다(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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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천 기자
입력 2019-11-1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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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대한국학교 특별취재팀 정민찬 학생기자

[사진=연대한국학교 특별취재팀] 김재연(왼쪽 첫번째) 연대한국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옌타이시 무핑구 양로원을 방문해 사랑나눔 활동을 펼쳤다.

연대한국학교는 매년 '해바라기제'라는 이름의 축제를 갖는다. 올해 연대한국학교 해바라기제는 뭔가 달랐다. 기부를 모티브로한 체험부스를 운영한 것이다.

크게 세 가지형태의 기부로 나뉜다. 금전적 수익을 내고 기부한 체험부스가 있다. 미쿡식당, 샹궈샹꿔!,어묵빠진닭,차홍카페, 책속세상 포토존, 미인도 연극공연, YKS Land, Let's Get It, 프로이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재능기부 형태의 체험부스는 음음음의 버스킹 공연, 내혈액형을 알아보는 의료부스 등 또 동남아지역 어린이들에게 책가방을 전달하는 반친 in YK 부스, 그리고 그린피스 환경보호 프로그램 지원을 홍보하는 북극곰을 살려라 부스 등이 다양한 형태의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매년 진행하는 체험부스지만 올해 활동이 더욱 빛난 것은 체험부스에서 나온 운영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에는 축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다는 학생회의 결정에 반발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학생회의 결단력 있는 선택과 학생들로 하여금 기부의 목적과 사회적 환원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린 결과 학생들이 마음을 열고 결국에는 축제 모금활동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이들은 옌타이시 무핑구 시골마을에 있는 관수전양로원에 찾아가 직접 기부품을 전달하고 양로원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들께 인사 드리고 손도 잡아드리며 건강을 기원해 드리기도 했다. 체험부스 기획단장 임건우 학생은 행사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는 기부라는 것이 막연했는데 직접 양로원에 와서 시설도 보고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사시는 모습을 뵈니 가슴이 뭉클하기도 하고 기부의 참기쁨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수전 양로원은 위치적 특성 때문에 도시의 양로원보다 일반인의 기부나 지원이 적은 상황인데 먼 곳까지 찾아와준 학생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진취(眞趣)를 전달했다. 진취(眞趣)는 중국에서 감사를 표시하는 휘장 같은 것이다.

허철호 연대한국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기부가 주는 기쁨을 알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앞으로 이런 기부문화가 연대한국학교에 뿌리 내리고 한중 교류의 장을 더욱 활성화 시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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