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美연준 금리인하 기대에 뉴욕증시 반등…다우지수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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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10-0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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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9월 ISM 서비스업 PMI 52.6…예상치 55.3 하회

  • 美침체 우려 속 이달 FOMC 금리인하 기대감 급등

  • 침체 우려에 안전자산 오름세 지속..국제유가 혼조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서비스업 지표 부진 속에 이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일비 122.42포인트(0.47%) 오른 26,201.04에 거래를 마쳤다. S&P00은 23.02포인트(0.80%) 오른 2,910.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87.02포인트(1.12%) 오른 7,872.26에 각각 장을 닫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6으로 전문가 예상치 55.3에 크게 못 미쳤다. 지수가 50을 넘으면서 경기 확장을 이어갔지만, 지난달 56.4에 비해 낮아졌다. 

앞서 제조업 경기 위축과 고용시장 둔화가 확인된 터에 서비스업 부진이 가시화하자 시장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우지수가 장중 3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유로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PMI를 종합한 9월 합성 PMI가 50.1로 6년여래 최저로 떨어진 것도 글로벌 동반 침체 우려를 부추겼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미국이 에어버스 보조금 세계무역기구(WTO)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유럽연합(EU)에 새 관세폭탄을 떨어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엔 악재였다.

시장의 흐름이 바뀐 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연준이 이달 29~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지면서다. 연준은 올해 7월과 9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내렸다.

크리스 럽키 MUFG유니온뱅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경기 둔화가 확산하면서 연준 관측통들은 올해 세 번째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시작했다”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나쁜 뉴스들이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더 끌어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더 큰 무기가 필요할 것이다. 금리 인하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서 국채, 엔화, 금 등 안전자산 가격은 증시와 동반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1.53%까지 떨어졌고,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는 마이너스(-) 0.6%까지 밀려났다. 금값은 0.4% 올라 온스당 1513.80달러에 거래됐다. 엔화가 달러를 상대로 오르면서 엔·달러 환율은 106.88엔까지 떨어졌다. 

먼저 장을 마감한 유럽 주요 증시는 독일의 휴장 속에서 지수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영국 FTSE100지수는 0.63% 하락한 7,077.64로 거래를 끝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 오른 5,438.77로 장을 닫았다.

국제유가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4%(0.19달러) 내린 52.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시각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09%(0.05달러) 오른 57.74달러를 가리켰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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