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홍콩시위에도…"홍콩 올해 IPO시장 세계 3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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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9-2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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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모액 1800억 홍콩달러…美 뉴욕·나스닥 이은 3위 전망

  • 지난해 1위에서 순위 하락…최근 시장 불안에 IPO '가뭄'

  • AB인베브 IPO로 3.4분기 홍콩 IPO 시장 '활기' 찾나

미·중 무역전쟁, 홍콩 시위 등에 따른 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홍콩이 올해 전 세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뉴욕, 나스닥에 이은 3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 말 예정된 세계 최대 맥주회사 AB인베브의 IPO 등에 힘입어서다.

24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기업 딜로이트는 전날 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홍콩거래소 IPO가 최소 1800억 홍콩달러(약 27조5000억원)에 달해 세계 3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보고서는 알리바바가 계획대로 올 4분기 홍콩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면 IPO 규모는 2500억 홍콩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다만 이는 지난해 홍콩 IPO 규모와 비교하면 13~37%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샤오미, 메이퇀 'IPO 대어'에 힘입어 홍콩 IPO 공모액은 2866억 홍콩달러에 달해 뉴욕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었다. 
 

홍콩 연간 IPO시장 동향[자료=딜로이트 등]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여러가지 불확실한 요소로 인한 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홍콩이 여전히 금융허브로서 강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올 들어 미·중 무역전쟁, 홍콩 범죄인 인도법(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 장기화 등 영향에 따른 투자 불안감이 확산되며 홍콩 IPO 시장은 타격을 입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홍콩 IPO 공모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 하락한 1248억 위안에 그쳤다. 같은 기간 상장기업 수도 약 40% 줄어든 98곳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IPO 시장에서 홍콩은 상하이에 밀린 4위에 그쳤다. 하지만 오는 30일 홍콩증시에 예정된 AB인베브 상장 등에 힘입어 홍콩이 3위로 다시 올라갈 것이란 전망이다.

AB인베브 IPO 공모액은 378억6900만 홍콩달러로, 올해 글로벌 시장 최대 규모의 IPO 대어가 될 전망이다. 앞서 AB인베브는 7월 미·중 무역전쟁, 홍콩시위 등으로 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아 상장계획을 철회했다가 두 달만에 다시 추진하는 것이다. 

AB인베브의 홍콩 증시 상장 재도전은 최근 홍콩 시위로 불안해진 투자 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6월초 홍콩내 시위가 격화하면서 7월초 이후 홍콩증시에선 1억 달러 규모 이상의 IPO가 단 한건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현지 IPO 시장은 '가뭄' 상태였다.

AB인베브를 시작으로 홍콩 IPO 시장의 투자 물꼬가 다시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현재 홍콩 증시에서 상하이 바이오테크 회사 푸훙한린(複宏漢霖, 헨리우스), 체코 소비금융회사 홈크레딧BV, 중국 스포츠의류회사 톱스포츠, 중국 구이저우은행, 중국 분유제조업체 페이허, 가전제조상 JS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등이 홍콩증시 IPO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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