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미중 갈등에 엔화 환율 상승...위안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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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8-2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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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6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엔·달러 105.27엔

중국과 미국의 관세 맞불 작전으로 미·중 무역 갈등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상승(엔고)하고 있다.

26일 오후 3시 2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11% 내린 105.27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전날에 비해 0.09% 떨어진 117.39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미중 경제 마찰이 다시 격화하면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중국 정부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중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미·중 갈등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자국 기업들을 향해 중국 내 생산 시설을 다른 나라로 이관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무역전쟁이 관세 공방을 넘어 비관세 정책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72% 높은 7.1469위안을 가리키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8일 기준환율을 달러당 7.0039위안으로 고시했었다.

일본 닛케이 지수도 뚝 떨어졌다. 26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2.17% 빠진 2만261.04에 거래를 마감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주식 같은 위험 자산 대신 금이나 엔화 같은 안전자산에 투자 자금이 계속 쏠린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곤란한 시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외환보증금거래 플랫폼 업체인 도쿄 가이타메닷컴 리서치 부문장인 간다 다쿠야는 "중국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며 "관계자들이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위안화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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