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홍콩 英 영사관 직원 억류 인정..."중국 내부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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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8-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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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금된 영사관 직원은 중국 시민...내정 간섭말라"

중국 외교부가 홍콩 주재 영국 영사관 직원의 억류한 사실을 인정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주재 영국 총영사관 직원의 실종설과 관련해 "이 사람은 중화인민공화국 치안관리조례처벌법 위반으로 선전 경찰에 의해 15일의 행정구류에 처했다"고 말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영국 총영사관에서 투자 업무를 맡고 있는 사이먼 정은 지난 8일 중국 선전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던 중 연락이 끊겼다고 보도했다.

그의 여자친구 리 씨에 따르면 사이먼 정은 선전과 광둥을 연결하는 고속철도가 지나가는 역인 웨스트카오룽 종착역 입국 심사를 통해 귀국하던 중 실종됐다.

이에 영국 영사관은 “우리 직원이 신전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길에 실종됐다는 보도에 매우 염려가 된다”며 “홍콩 당국으로부터 정보를 구하는 등 사이먼 정을 찾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구금된 영사관 직원은 중국 시민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부의 일"이라며 "영국은 이런 무책임한 발언을 자제하고 홍콩의 일에 대한 간섭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구금된 영사관 직원의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이 이처럼 영국에 발끈하는 태도를 보인 것은 홍콩 반중(反中) 시위를 놓고 한때 홍콩을 식민 통치했던 영국과 중국이 날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으로 양국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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