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일본 경제보복에...여야 넘어 초당적 협력 확인 의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될 수도...일종의 경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18일 “일본의 경제보복 앞에 여야를 넘어서서 초당적인 협력을 강조하고 확인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5당 대표 회동을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일본의 무역보복과 관련해서 공동발표문이 난산 끝에 발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에 대해 한목소리로 경제보복이 자기 배반일 뿐만 아니라 한일 관계에 뿌리를 건드리고 동북아 안보 질서를 해치는 자해행위 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며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이 파기될 수도 있다는 것이 경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은 국내 거센 저항과 반발에도 불구하고 밀어 붙인 극비리 밀실에서 추진됐던 사안이라며 ”한미일 동맹을 추구하는 미국의 동북아 안보 협력체제와도 정면배치된다. 미국에 대해서도 팔짱 끼고 볼 일이 아니다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특히 “볼턴 안보보좌관이 다음 주 한국에 오는 것으로 안다”며 “이때 우리 정부도 이와 같은 정치권의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논의에서 이것이 핵심이었다고 봤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발표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강력히 요청해 소재부품 장비산업에 대한 법적 제도적 지원을 여야가 합의하는 그 대목이 원문에서는 빠졌었다”며 “문 대통령이 강력히 희망하고, 황교안 대표를 여러 야당 대표들이 설득해 간신히 포함된 조항”이라고 했다.
 

청와대에서 발언하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서울=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한 '정당대표 초청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