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원내대표 '맥주 회동'…국회 정상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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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9-05-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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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20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맥주 회동’을 가졌다.

이날 저녁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여의도의 한 맥주집에서 만나 정국 해법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동은 오 원내대표가 이 원내대표에게 “맥주 잘 사주는 형님이 돼달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 원내대표는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늘 자리를) 주선하셨고, 쉽지 않은 자리였을 텐데 우리 ‘누님’ 나경원 원내대표가 흔쾌히 와주셔서 기쁘다”며 “오늘 제가 맥줏값을 내는 날인데 정말 아까비 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관심과 기대를 갖고 지켜보는 만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국회 정상화 해법을 찾겠다”며 “결국 민생으로부터 우리 정치는 제자리를 찾고 또 출발해야 하는 만큼 급한 민생과 경제를 위해서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새로운 정치 문화와 정치 예법으로 멋진 정치 선보였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었는데 마침 굉장히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동행할 수 있는 그런 자세로 임해서 좋은 해법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 원내대표가 흔쾌히 (호프타임) 한다고 해서 저도 흔쾌히 같이 했다”며 “우리 국회 문화가 정말 각박해졌다. 각박함 속에 소통이 부족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안타깝게 국회 파행 사태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호프’(hof)가 아니라 ’호프‘(hope)가 돼야 한다고 했는데, 그런 민생을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정치라는 게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한다. 국민이 제일 아파하는 것이 경제인데 해법에 차이가 많지만, 그런 것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오 원내대표는 “제가 젊은 정치인답게 가볍게 제안을 드렸는데 흔쾌히 이 대표님, 나 대표님 만나게 될 수 있었던 이 자리가 새로운 국회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서 그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에 대한 의미를 부여한다”며 “국회가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쩌면 국회가 일을 안 하고 꽉 막혀있다는 것에 대한 답답함이 담겨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저를 포함한 두 분 대표님도 그런 무게감에서 오늘 이 자리를 같이 하고 있다는 생각은 같다”며 “그래서 각 교섭단체 3당도 국민들이 가지고 있는 그런 절박한 마음을 같이 느끼고 있다는 생각으로 허심탄회하게 모든 것을 풀어놓고 거기에서 대화를 시작하고 좋은 희망의 메시지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호프타임' 회동에서 인사말하는 나경원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호프 타임' 회동을 가졌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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