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퇴직자 10명 중 3명 ‘빈곤층’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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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4-2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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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노후보장 어려워

중산층 퇴직자 열 명중 세 명이 저소득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류층 은퇴자의 10명 중 8명이 중산층으로 이동하는 등 은퇴자들이 빈곤화가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 수급자는 477만명으로 총 20조7500억원 을 지급하며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지급 유형별로 노령연금이 83.8%(377만9000명)로 가장 많고 유족연금 9.9%(74만2000명), 장애연금 1.7%(7만6000명), 일시금 4.6%(17만3000명)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수급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노령연금 월평균 수급액은 50만2000원에 불과했다. 이어 장애연금 48만7000원, 유족연금 27만6000원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노령연금 수급자 중 75.7%가 50만원 미만의 급여를 수급받고 있으며 1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수령하는 수급자는 5.3%에 불과했다.

수급자의 노후생활비용은 201만원으로 적정 생활비용인 264만원에 크게 모자랐다. 낮은 연금 수령액 때문이다. 또 국민연금 수급자의 62%는 수급액 전액을 생활비용으로 지출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절반 가까운 퇴직 고령자가 퇴직 후 생활비용수준이 은퇴 전 소비수준의 50% 미만에 불과했다. 세부적으로 은퇴 후 소비수준이 은퇴 전 대비 50%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48.6%에 달했으며 현역시기와 비슷한 소비수준을 유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했다.

소비가 감소하면서 은퇴전 상류층의 81.3%가 중산층으로 이동했다. 6.3%는 저소득층으로 내려앉았다. 중산층은 퇴직 후 25.9%가 저소득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후대비를 위한 추가적인 자금원 마련에 대해서도 연금 수급자의 52.6%는 아예 없다고 응답하거나 33.8%는 자녀의 부양을 기대한다고 응답해 노후생활자금 마련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현 수석연구원은 “현재 42.3%인 수급자의 소득활동 참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제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아실현을 통한 감성적 충족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주필 KEB하나은행 연금사업본부 본부장은 “이번 설문으로 수급자의 소비생활과 노후자금 운용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연령별/소득계층별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하나금용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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