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조순옥 상무 일과 가정 양립 위해서는 ‘프로의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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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9-04-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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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서는 프로의식을 갖고 균형 감각을 가져야 한다. 어느 하나 포기하는 건 동의하지 않는다.”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은 일과 가정의 양립과 관련, 자신의 후배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그는 딸 둘을 둔 엄마이자 내부통제를 책임지는 KB국민은행 최초의 여성 준법감시인이다. 하지만 그는 최초라는 수식어에 연연하지 않았다. 오히려 “임원의 자격 및 역할에 남녀의 구분은 따로 없다”면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준법감시인이 더 맞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현실의 벽은 현재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일과 가정에 모두 소홀하지 않으면서 두 가지를 잘 해내기는 어렵다는 게 그의 말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육아 부담이 예전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남성에 비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워라밸(Work & Life Balance) 트렌드에 맞춘 직장생활을 통해 이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여성 재직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면 된다는 얘기다. 현재 KB국민은행은 최대 2년인 육아휴직을 필요할 때 쪼개서 쓸 수 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이상 자녀를 돌봐야 하는 직원들은 오전 10시까지 PC를 켤 수 없는 PC오프제도를 운영 중이다.

여성의 성장을 막았던 '유리천장'은 이제 점점 얇아지고 깨질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직장문화로 대변되는 술과 야근문화가 조직에서 서서히 사라지면서 여성들이 실력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여성이 남성보다 오히려 앞서가는 분야도 늘고 있다.

조 상무는 이 같은 상황에서 여성들이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그는 "끊임없이 학습하고 자기계발을 해야 한다"며 "조직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상무는 행원으로 들어와 임원까지 승진할 수 있도록 해준 가장 큰 원동력으로 가족을 꼽았다. 최근 결혼한 회사 부하직원에게도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그의 롤 모델인 박정림 KB증권 사장의 ‘행복 추구’와 궤를 같이한다. 가정의 행복이 여성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주변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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