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조명균 "통일 업무 한다는 자부심 가져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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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4-0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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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필 작성한 이임 소회 편지…직원들에게 감사함과 미안함 전해

  • 조 장관 "함께여서 깜깜한 시절 헤쳐왔다…늘 여러분들 응원하겠다"

떠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통일 업무를 한다는 자부심과 늘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달라.”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8일 장관직을 물러나면서 자필로 작성한 이임 소회 편지를 통해 통일부 직원들에게 이 같이 당부했다. 조 장관은 이를 통해 약 2년간 함께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아쉬움도 담았다.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평화의 여정에 함께 한 통일부 직원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면서 “2017년 깜깜한 상황에서부터 유난히 추웠지만 그만큼 뜨거웠던 평창, 그 후 남북관계와 북한 비핵화 과정을 거쳐오면서 여러분과 함께라서 희망을 놓치않고 헤쳐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만들고 소통하는 장관이 되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서 “인사와 조직관리, 정부 내 통일부 위상 등도 직원들의 기대에 크게 못미쳐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고 아쉬워했다.

조 장관은 “(저는)요즘 초심을 잃지 말자고 자주 생각한다”면서 “남북관계가 주춤거리고 있지만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가졌던 간절한 마음을 다시 생각하면서 평화와 협력으로 가는 목표와 희망, 통일 업무를 하는 자부심과 준비하는 자세를 늘 살펴봤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제 저는 이 자리에 오기전 평범한 시민과 가족으로 돌아간다”면서 “여러분과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늘 남북관계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장관은 문재인 정부 첫 통일부 수장으로, 남북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던 2017년 7월 취임했다.

조 장관은 1년 9개월여동안 평창동계올림픽,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등을 거쳐 남북 및 북미 대화 재개에 기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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