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시청자를 우롱한 것" '황후의 품격' 최진혁 하차, '사이다'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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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9-02-2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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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황후의 품격' 방송 중, 최진혁 하차[사진=해당 방송 캡처]

정말이지 쓸쓸한 '퇴장'이다. SBS '황후의 품격' 남자주인공인 최진혁이 얼굴도 비추지 않은 채 결국 하차하고 말았다. 최진혁에게도, 극 중 나왕식에게도 '사이다'는 없는 씁쓸한 결말이었다. 50회차까지 함께한 시청자들의 반발 역시 거셀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는 황실의 만행을 폭로하는 오써니(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자주인공'이었던 나왕식(최진혁 분)은 황실의 꿍꿍이로 교통사고를 당해 슬그머니 죽음을 맞이하게 됐따. 그는 핸들에 얼굴을 묻은 채 정신을 잃었고 '얼굴'은 물론 생사 여부도 알려지지 않아 시청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앞서 '황후의 품격'은 4회 연장 방송을 확정했지만, 최진혁은 해외 일정으로 "연장분 촬영이 불가피 하다"며 불참을 결정했다.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도 하차 기사를 캡처해 올리며 "이미 기사로 접하신 분들도 있지만 전 어제 방송을 끝으로 다음주부터 안 나오게 됐다. 시간 내서 어렵게 시청해주신 시청자 분들, 어렵게 응원해주신 우리 팬분들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던 바.

담담한 글이었지만 최진혁의 '하차소감'에도 씁쓸함이 묻어나왔다. 첫방송을 앞두고 눈 주위 부상을 당해 30바늘을 꿰매는 등 심한 부상을 이겨내며 '황후의 품격' 촬영을 이어가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이어갔던 만큼 끝까지 함께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느껴졌던 바. 씁쓸한 건 최진혁 뿐만이 아니었다. 열심히 나왕식을 응원하고 그의 '복수'를 바랐던 시청자들도 마찬가지였다. 시청자들은 즉각 "부상까지 당하며 열심히 드라마를 촬영해왔던 최진혁을 푸대접 한다"며 반발했다.

방송 직후 "최진혁을 이따위로 죽여? 다른 아이디어도 있었을 텐데! 왜 주인공을 죽이냐"(아이디 hrk1****), "이제 김순옥 작가 드라마 안 볼란다. 마지막이 이게 뭐냐?"(아이디 minh****), "그나마 최진혁이 중심 잡아줬는데 남주 대접도 안 해주고. 협의 없는 연장으로 사망까지? 배우도 그렇지만 시청자까지 우롱한 거다"(아이디 hkbm****)"라며 김순옥 작가와 제작진을 향한 원망을 쏟아냈다.

또 "나왕식의 사이다 복수를 기대했는데"(아이디 ynt****), "지금까지 나왕식의 복수를 보려고 기다렸는데. 본방사수까지 한 시청자를 우롱했다"(아이디 glor****)며 끝내 '복수'를 마치지 못한 나왕식 캐릭터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황후의 품격'은 13.8%(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회(14.6%)보다 0.8%P 하락한 수치. 논란에도 불구 동시간대 1위다. KBS2 '왜그래 풍상씨'는 12.3%, MBC '봄이 오나 봄'은 2.4%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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