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내려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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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18-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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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가상화폐거래소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의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장중 13% 이상 급락한 4708달러까지 밀리는 등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0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7일 동안 22% 하락했고, 올해 들어서는 65%의 하락률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Q.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건가요?

A.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진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비트코인캐시의 하드포크 이슈가 불을 지핀 것은 분명합니다. 하드포크는 기존의 암호화폐를 구성하는 블록체인의 문제점을 수정하기 위해 분리한 후, 새로운 블록체인을 통해 다른 암호화폐를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비트코인캐시는 이번 하드포크로 비트코인ABC와 비트코인SV로 분리됐습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Q. 그 외에 다른 이유도 있나요?

A.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강화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보름 전 SEC는 비등록 가상화폐공개(ICO)를 진행한 에어폭스와 파라곤에 각각 25만 달러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피해를 본 투자자에게 배상하도록 했습니다. 금융당국의 조사와 제재가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Q. 가격이 오를만한 요소는 없나요?

A. 미국 오하이오주가 암호화폐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호재'였습니다. 오하이오주에 본사를 둔 기업들은 비트코인으로도 세금을 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향후 납세 가능한 암호화폐 종류를 늘리고 납세 대상도 개인으로까지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결정은 비트코인이 법적 지위를 부여받은 것까지는 아니지만, 당국으로부터 암묵적으로 '화폐'로서의 역할을 인정받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혼란한 시장을 잠재우기에는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Q. 그렇다면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가 다시 상승할 수도 있는 건가요?

A.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양쪽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습니다. 비관론자들은 암호화폐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잇따라 "비트코인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3000달러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약세장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가격이 오를만한 요소만 있다면 언제든 반등이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두 입장 모두 암호화폐 시장이 안정되려면 하루 빨리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Q. 지금 비트코인 흐름은 어떤가요?

A. 암호화폐 시장이 오랜만에 기분좋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술적 지지를 등에 업고 낮은 가격에 암호화폐를 사려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가 뉴욕증시도 2%가량 오르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오전 10시 현재 전일보다 10%가량 오른 48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다른 암호화폐도 함께 오르고 있습니다. 리플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암호화폐 역시 모두 어제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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