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송출 한달 앞으로...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물밑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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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18-11-0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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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주파수 통합·장비 간 연동 성공…KT, '스몰셀'로 커버리지 확보

  • LG유플러스, 국내 장비사와 '5G 네트워크 품질 통합 측정 분석 시스템' 도입

LG유플러스 네트워크 직원들이 상암사옥에 구축된 5G 네트워크 품질 통합 측정 분석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5G 주파수 송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K텔레콤·KT·LG유플러스등 통신 3사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12월 1일을 5G 주파수 첫 송출일로 정하고 '모바일 라우터'를 출시한다. 모바일 라우터는 휴대가 가능한 무선인터넷 신호 발생 장치로, 5G 신호를 잡아 사용자에게 1Gbps급 속도를 제공한다. 

통신 3사는 이에 맞춰 전파 송출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관련 업체들과 발빠르게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네트워크 품질 관리를 위해 국내 이동통신 시험 계측 장비 전문 제조사인 '이노와이어리스'가 개발한 '5G 네트워크 품질 통합 측정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5G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 품질을 분 단위로 측정해 분석 결과를 실시간 제공한다.

또한 5G 초기에는 기존 LTE 네트워크와 병행될 수밖에 없는 복잡한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품질 분석 기능을 통합 지원해 4G망 성능 향상에도 활용할 수 있다.

5G시대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단말과 장비,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사람이 찾아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 이노와이어리스의 5G 품질 분석 시스템은 품질 이상의 원인과 조치방법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안정적인 5G 네트워크를 위해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회사인 포스크와 협업하고 있다. 포스크는 버라이즌, 보다폰, AT&T 등 글로벌 통신회사와 삼성, 노키아, 화웨이 등 140개국 500개 이상의 회사에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Atoll)'을 제공한다.

5G는 전파 에너지를 빔 형태로 집중해 형성하는 '빔포밍' 기술을 사용, 신호 전송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줄였다. 그러나 빔포밍 기술은 4G 대비 전파 예측이 어렵다. LG유플러스는 레이트레이싱 기법으로 정확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KT는 이노와이어리스와 스몰셀(기가 아토) 공급 계약을 맺었다. 스몰셀은 통신망의 밀집된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해, 트래픽 증가가 예상되는 5G 환경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몰셀은 랜선에 꽂기만 하면 작은 기지국 역할을 하게 된다.

스몰셀은 자체가 하나의 작은 기지국이 되기 때문에 커버리지만 넓혀주는 공유기와 달리 속도도 유지된다. 기지국에서 가까울수록 전파 세기도 올라가는데, 5G는 기존 4G 대비 고주파를 사용해 커버리지가 좁은 만큼 스몰셀은 커버리지를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텔레콤도 지난달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 3GPP 회의에서 주파수 융합 표준을 국내 최초로 승인받았다. 5G 상용화 초기에는 LTE와의 병행사용이 불가피한 점을 감안하면, SK텔레콤은 주파수 융합 표준 승인으로 보다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셈이다.

SK텔레콤은 3GPP 승인을 받음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5G주파수와 LTE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듀얼 커넥티비티'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노키아, 에릭슨 등 각기 다른 제조사에서 만든 5G 장비를 연동해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제도 해결했다. 특히 연동에 활용한 5G NSA(Non-standalone) 교환기는 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특별 개발한 상용 장비로 5G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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