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책 신간]'답방' 송승엽씨 "한반도 평화로 자손들이 편안한 세상 영위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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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10-3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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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승엽 지음ㅣ해드림출판사 펴냄

[사진=송승엽 씨 제공]

30년간 중국 및 북한 분야에서 종사한 전 공직자 송승엽(70, 사진) 씨가 한반도 항구적 평화 정착의 염원을 담아 소설 ‘답방’을 출간했다.

이 책은 ‘남·북 관계가 여기서 더 후퇴해서는 안 된다.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한반도의 미래조차 후퇴한다’는 절박한 심정이 깔린, 한반도의 꿈이자 희망인 항구적 평화 정착의 염원을 간절한 마음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중국 베이징, 남한 무역상사 팀장 자녀와 유학 온 북한 고위층 자녀들이 같은 반에서 공부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자연스럽게 싹튼 남·여 고등학생의 사랑에서 시작된 이 소설은 사랑이라는 테마가 전체를 이끌지만, 오랜 외교관 생활을 통해 저자가 축적한 정보성 스토리를 바탕으로 현장감과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소속 속 지윤과 현주의 사랑에는 정보기관의 집요한 방해와 긴급 소환 위험이 따랐다. 그런데도 오랜 시간 우여곡절을 겪으며 이룬 사랑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에서 벌어진 피격으로 허무하게 무너진다. 기득권을 유지하고자 남·북한이 함께 성장하며 평화로 가는 길을 반대하는 세력들에게 애절하게 희생되고 마는 것이다.
 

[사진=해드립출판사 제공]

숫눈 같은 사랑의 파노라마, 서울로 유학 온 의문의 북한 여대생, 군부의 쿠데타,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의 무모한 도발, 백두산 화산 폭발과 핵탄두 분실, 판문점 결혼식, 금강산 신혼여행, 남·북한 정부의 초지일관한 신뢰와 자유로운 소통 등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소설에서 직접 펼쳐지는 상황과 반전이 소설을 읽는 내내 가슴을 우둔거리게 한다. 베이징 중심으로 벌어지는 남·북한 정보기관의 예민한 활동들도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송승엽 씨는 30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우리 자손들은 편안한 세상에서 즐거운 삶을 영위했으면 하는 바람을 소설에다가 공상으로 엮어 집어넣었다”며 “'우리나라는 열강들 틈에 끼여 한 쪽 편을 들면 다른 쪽 편에서 불만이 들어오니 차라리 영세중립국화해서 한 쪽 눈치를 보지 않고 편안하게 살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송 씨는 1948년생으로 전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문리대 중국어문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 중국이 미수교 상태였던 지난 1991년 대한민국 대사관의 전신인 KOTRA 주 베이징 대표부 근무를 시작으로 근 10년간 주중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며 정무공사로 퇴직하는 등 공직생활 30년 동안 중국 및 북한 분야에 종사했다.

퇴직 후 한국 대기업의 중국투자 관련 자문과 서울 광운대학교에서 후진 양성에 힘을 보태면서 중국 개혁ㆍ개방 관련 3권의 저서를 발간했다. 현재는 학창시절 가졌던 소설가의 꿈을 이루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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