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전국 유일 자살률 감소…5년 연속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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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서 기자
입력 2018-09-10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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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사랑택시·24시간 출동 시스템 등 실효… 연말까지 다채로운 자살예방 행사

인천시가 전국유일의 자살률감소도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는 택시기사들이 운행 중 손님을 살피는 ‘생명사랑택시’, 인천자살예방센터 운영, 24시간 응급출동 시스템 등 적극적인 시책을 추진해 전국 유일 5년 연속 자살률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2년 31.2명에서 지난해에는 26.5명으로 줄어든 것이다.

시는 2022년까지 17명으로 줄여 전국 상위권의 마음 건강 도시를 만들 방침이다.

이에따라 인천시(시장 박남춘)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을 기념해 가족, 이웃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다양한 행사를 연말까지 진행한다.

시는 또  시민들과 일대일 접촉이 많은 직종인 공무원, 119대원, 택시기사 등을 ‘자살예방 도우미’로 양성하고 있다. 이들은 대민 업무 때 우울증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자살 고위험군을 발견해 대처하는 방법을 교육받는다.

특히 전국 최초로 운영한 ‘생명사랑택시’는 오는 10월 200명의 택시기사를 추가 위촉해 지난해 211명에서 400여명으로 인원을 늘린다. 생명사랑 택시기사는 "죽고 싶다”는 등의 극단적인 말을 하는 손님에게 정신건강 리플렛을 주며 상담을 권유하고, 활동사례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활동을 한다.

지난 8일 연수구 문화공원에서 장애인 밴드인 ‘더 블라인드’의 음악공연과 함께하는 생명사랑문화축제를 시작으로 13일에는 미추홀구에서 생생지락(生生之樂) 인문학 강연 ‘쉴 새 없이 명랑하자!’가 진행된다. 19일에는 남동구 서창동 LH1단지아파트 분수광장에서 생명사랑 음악회 ‘MIND#반올림’ 등 다양한 생명사랑 축제가 열린다.

또 강화군에서는 10월 12일에 자살예방 및 정신건강의 날 기념 뮤지컬 ‘4번 출구’를 공연한다.

이외에도 9~11월에 걸쳐 생명사랑토크콘서트, 생명사랑문화조성을 위한 캠페인, 마음쉼콘서트, 생명사랑음악회 등 인천시민들과 함께 자살예방을 위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시는 2011년 인천광역시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하고 24시간 상담 및 응급출동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24시간 응급출동을 갖춘 지자체는 전국에 4곳(인천, 서울, 광주, 제주)뿐 이다.

또한 인천시는 자살시도자 현황을 분석하고 있는 전국 유일한 지자체로 이는 2015년 인천시와 국립중앙의료원이 ‘자살시도자 실태연구 및 자살예방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NEDIS(국가응급환자진료정보망)을 통해 응급의료기관의 자살시도자의 정보를 인천시에 제공하고 있어, 시는 이를 근거로 한발 앞선 자살시도자 실태연구 및 자살예방 관리체계 구축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시의 선도적 자살예방정책으로, 복지부에서 시행한 2017년 자살예방 시행계획 평가와 자살예방사업 시행결과 평가 2개 모두에서 우수지자체로 선정되고 복지부 선정 자살예방 우수사업(11개 분야)에 2개(생명사랑택시, 종사자 심리적 외상회복지원사업)가 채택되었다.

또한 2018년 자살예방학술대회에서 인천시자살예방센터에서 연구한 ‘동반자살 위기개입 현황 및 실태 분석’이 우수 연구과제로 선정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생명사랑택시 등 가까이에서 이웃을 살피는 자살예방도우미 사업, 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한 각 지역 맞춤형 시책을 추진해 시민들의 정신건강 수치가 점점 개선되고 있는 것 같다”며 “마음까지 건강한 도시 인천 만들기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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