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强달러 지속 외화예금 가입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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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18-08-1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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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묻지마 투자' 위험…분할매수에 나서야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와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인해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외화예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26일로 예정된 연준의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준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9월 금리 인상 이후 12월에 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FOMC 회의일인 9월 25~26일 금리 인상 시기까지는 미국 달러 가치가 약세 전환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로 직결된다.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신흥국에 투자했던 돈을 빼내 안전자산인 미국 채권 등에 투자하려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무역분쟁으로 인한 시장불안도 달러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터키가 미국인 목사를 구금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산 알루미늄과 철광에 대해 관세를 2배 올리겠다고 밝히면서 신흥국 금융시장이 크게 휘정이는 상태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0원 오른 1133.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1135.2원을 기록한 지난달 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도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현식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팀장은 “하반기 무역분쟁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달러 강세 추세가 계속될 수 있다”면서 “하반기 자산관리 방향은 달러화 표시자산을 선호하는 쪽으로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각 은행들은 외화예금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상태다. 우선 국민은행은 외화예금 가입 이벤트를 연말까지 실시하고 있으며 신한은행도 ‘달러 More 환테크 적립예금’을 내놓고 적극적으로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BNK부산은행은 ‘BNK EASY 환테크 듀얼통장’을 통해 외환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다만 환 투자의 경우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가 큰 만큼 투자 시 유의해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지적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 통장의 경우 환 리스크에 직접 노출될 수밖에 없어 묻지마 투자는 위험하다”면서 “분할매수를 통해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이 가장 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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