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야기' 13일 국내 상륙…기상청 "폭염 주춤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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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8-1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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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태풍 '야기' 이동경로. 기상청 제공]


한반도를 향해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제14호 태풍 ‘야기(일본어:염소자리)’가 폭염을 누그러뜨릴 구원 투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한 달 가까이 이어진 폭염으로 대기에 열에너지와 수증기가 포함된 상태에서 태풍의 찬 공기가 만나면 예상치 못한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충분한 대비도 필요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9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오키나와 남동쪽 600㎞ 부근 해상으로 이동했다.

소형 태풍인 ‘야기’는 중심기압 994h㎩(헥토파스칼)이며, 강도는 ‘약’, 강풍 반경은 260㎞다. 현재 시속 16㎞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기상청은 ‘야기’가 오는 13일인 월요일 오전 9시께 제주도 서귀포 서쪽 380㎞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14일 오전 9시께에는 인천 백령도 서쪽 250㎞ 부근 해상을 거쳐 15일 오전 9시께는 북한 청진 북서쪽 110㎞ 부근 육상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지나간 15일 이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폭염이 누그러질 가능성이 있다”며 “찬 공기기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국내에 비가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태풍 강도는 ‘약’이지만 변동성이 워낙 커 아직 국내에 미칠 영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기상청은 한반도에 누적된 열에너지가 많은 만큼 태풍의 찬 공기와 급작스럽게 만나면 거친 비바람을 일으켜 피해가 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 달 가까이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으로 현재 우리나라에 많은 열에너지와 수증기가 포함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 예상하지 못한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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