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X박새미 부부' 하차 '악마의 편집' 주장···MBC측 공식 입장 아직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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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8-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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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세미 인스타그램]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김재욱, 박세미 부부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동시에 SNS를 통해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담당 CP와 MBC 측에서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MBC측은 공식 입장을 '확인중'이라고만 답했을 뿐 "정리되는 데로 내놓겠다"며 답변을 미루고 있다. 

이같은 두사람의 폭로에 대해 시청자들은 "힘들었겠다"는 응원의 시선이 있는가 하면, "이제와서 왜?"라고 의아해하는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악마의 편집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면 본 방송에 들어가기 전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이를 바로 잡을 수도 있었지 않을 것이냐는 지적이다. 시청자들은 이들 부부에게 대부분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출연자 김재욱과 박세미는 개인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우선, 개그맨 김재욱은 "우리집만 악랄한 집안을 만든다. 촬영을 그만뒀기에 이러는지. 좀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내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을 텐데"라며 "본격적으로 해명해야겠다. 같은 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다. 우리 가족이 너무 착했다"며 억울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재욱은 이어 부모님과 독립을 했고, 자신의 어머니는 미용실이 바빠 1년에 한 번도 집에 잘 오지 않는다고 했다. 또, 시청자에게 가장 큰 비난을 받았던 아내의 둘째 출산에 대해서는 "제왕절개는 방송 섭외 전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 받으신 분들 죄송하다. 방송 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다"고 말했다.
 
아내 박세미도 같은 날 SNS에 "시부모님이 일년에 한 번도 안 오시는 분들이라 우리집에 와 계시는 그림이 너무나 어색했다"며 방송에서 그려진 것과 달리 평소에는 시부모님이 집에 드나드는 스타일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촬영 시기가 만삭에 출산 등 공감대가 많은 내용으로 촬영하다보니 제일 자극적인 우리 가족"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박세미는 시부모님이 자신에게 늘 잘해주고, 남편도 완벽한 아빠라고 해명하며, "남편이 날 챙겨주는 부분, 온가족이 나를 도와주는 부분을 다 빼고 편집하면 우리 시부모님은 나를 안 챙겨주시는 분, 악마의 편집, 그게 바로 편집의 힘"이라고 덧붙였다.
 
시부모와 함께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 출연했던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방송 하차 의사를 밝히며, 프로그램 속 모습은 100%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4월 12일 파일럿으로 첫 방송된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결혼 이후 여성에게 보다 많은 책임과 희생을 요구하는 이 사회의 불합리한 관행을 과감하게 꼬집었다.
 
여러 쌍의 부부가 출연했고, 특히 김재욱, 박세미 부부는 둘째 출산, 육아 등을 두고 시부모와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박세미는 스케줄이 있는 남편 김재욱 때문에 설날에 혼자 짐을 챙겨 시댁을 찾았고, 시댁에 도착해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마자 전을 부치며 음식 만들기에 돌입했다. 단 10분도 쉴 틈이 없었다. 여기에 시댁 식구들은 둘째도 아들이라는 말에 "그래도 엄마한테는 딸이 있어야 한다"며 셋째를 은근슬쩍 요구했다.
 
여기에 박세미가 첫째를 돌보면서 만삭의 몸으로 설음식을 준비하고, 시아버지에게 자연 분만을 강요받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정규 편성된 이후에도 김재욱, 박세미 부부와 시부모의 모습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어 악플이 늘어나기도 했다.
 
현재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담당 정성후 CP는 취재진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으며, MBC 측은 "제작진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는 답변만 내놓고 있다. 김재욱 역시 SNS 입장 외에는 전화를 피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제작진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시청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방송하기 위해서는 제작진의 설득력있는 입장 정리가 있어야할 것이다. 과연 제작진이 김재욱 박세미 부부의 폭로에 어떤 대응을 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욱 심경글 전문]
 
우리집만 악랄한집안을 만드는구나
다정한 집안 섭외 감사합니다!!! 촬영을 그만두었기에 이러시는지..
좀만 유하게 만들어줘도 제가 묵묵부답 고구마 남편이 되지 않았았을텐데
 
본격적으로 해명해나가야겠네요
같은방송을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사이가 어색해지는 방송은 처음이네요 저희가족이 너무 착했네요 ** 믿거나 말거나 **
1. 저는 아버지말을 잘듣는편이 아닙니다. 무시한다는건 아니구요
2. 부모님한테서 독립하였습니다
3. 울어머니 미용실바뿌셔서 우리집 1년에 한번도 잘 안오십니다
4. 우리어머니는 저바쁠까봐 저한테 전화 안합니다
5. 장인장모님 허락받고 방송시작했습니다
6. 방송섭외전 재왕절개 확정
7. 이런 글쓰고있는 상황이 웃푸네요
 
저를 아는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비혼장려 프로그램 암유발프로그램
참 많이 들었네요 우리집때문이라고
 
방송 보면서 스트레스 받으신 분들 죄송합니다
방송고르는 눈이 아직 부족하네요
 
#방송하차 #다음주꺼는어쩌지 #더행복하게잘살자
 
[박세미 심경글 전문]
 
오늘도 헬스장에 러닝머신위에있는데 옆에 아주머니도 그 옆에아주머니도 오셔서 자꾸 묻는다...!!!!!!!! 시어머니가 왜 그렇게 집에오시냐고 .. #방송은방송으로만봐주세요 주제가 고부갈등이예요.........
시 부모님을 안 만나면 촬영을 할 수가없어요. 아가가 어려서 집에서만 촬영이 이뤄질수밖에 없기때문에 촬영덕분에 .....
매주 아들집 방문할수밖에 없으신 우리어머님 ㅋㅋ
일년에 한번도 안오시는 분들이라.... 우리집에 와 계시는 그림이 너무나도 어색하다...
촬영시기가 만삭에, 출산에 .. 모두의 공감대 내용으로 촬영하다보니 제일 자극적이여진 우리가족 ....
365일동안 가게문 안닫는 우리어머님은
가게 문좀닫고 좀 오시라해도 바쁘다며 안오시는 어머님이신데 .......
(촬영덕분에 애기들 크는것도 보여드리고 좋은점도 있었지만 ..) 제사도 잘 참석안하는 불량 며느리에... 일년에 한번도 초대해 식사대접도 못해드리는 불량중에도 최고 불량며느리인데..... ㅠㅠ .
 
우리시부모님이야기를 해보면~~ 음 ~~~ 가게에 오시는 손님들께 명품개그맨 이라 아들이 최고라 자랑하시지만 나에겐 ~
부족한 우리 재욱이 좋아해줘서 고맙다, 같이 살아줘서 고맙다며 항상 아들을 낮춰 말씀해주시는분
며느리 잘 둬서 너무너무 행복하다며 매번 말씀하시며 우시는 우리어머님.. 밤열시까지 일하고 집에오셔서도
육아한다고 며느리 밥 못챙겨먹는다고 반찬뚝딱뚝딱 하나씩 만들어 너희편할때 가져만가라고 말씀하시는분
어머님은 가게일하시며 제사에 차례에 집안일까지 다 ~~ 해내시면서 나 육아하느라 힘들다고 제사도 오지말고 청소도 힘드니까 재욱이시켜라 말씀해주시는분
 
정말 말하면 끝도없는데 ㅜㅜ
이런분이 계실까....싶다.
아들도와주려고 시간쪼개서 촬영해주셨는데
우리 어머님아버님께 너무너무 죄송하다 ㅠㅠ
 
우리남편....
분리수거, 설거지 집청소 ... 는 물론이고
행사, 방송때문에 바쁘고 공연준비때문에 바빠 잠도 못자면서도 시간나는날엔 무조건 지우랑 놀아주는 완벽한 아빠
일하고 집에 돌아오면 혼자 육아하고 있는 내가 미안해서 힘들면서도 항상 매일!! 우울증걸릴수있다고 잠시라도 바람쐬러 나가 커피한잔이라도 마시고 들어오자하는 정말 완벽한 남편.. 나 챙겨주는부분 온가족이 날 도와주는부분,
다빼고 편집하면 우리시부모님은 날 안챙겨주시는분
#악마의편집 그게바로 #편집의힘 .
 
부담스러운 위치.. 내가 감히...? 과일도 잘 못 깎는내가 ? 음식도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
허술한 내가 .... 시댁가면 설거지 밖에안하는 아니 못하는 부족한 며느리입니다...... .
팬클럽..? 만들어도 되냐고.... 디엠도 주시고 많은 육아하고 계시는분께서 연락주셨는데
전 방송에 나온이미지처럼
음식도 뚝딱뚝딱, 육아도 하는 엄마가아니라 부담스러워요........
연예인데뷔..? 전혀 그럴생각도 없습니다 ㅠㅠ
그냥 전 멋진 내 남자 연예인 와이프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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