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존스 막았더니 되레 인기 폭발"…유트브 등 소셜플랫폼 규제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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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8-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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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우성향 음모론자가 뉴스의 중심에 서"…앱 다운 늘어나

알렉스 존스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소셜 플랫폼들이 규제 딜레마에 빠졌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페이스북, 유튜브, 애플 등 주요 소셜 플랫폼들이 극우성향 음모론자 불리는 알렉스 존스의 프로그램 등을 대거 막은 이후 되레 인포워스와 같은 존스의 프로그램들의 인기가 치솟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존스의 라디오 토크쇼 인포워스를 들을 수 있는 '인포워스 오피셜' 애플리케이션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8일 기준으로 가장 인기 있는 뉴스 앱 4위를 차지했다. 이는 팟캐스트 등 퇴출 발표 전보다 무려 43계단이나 상승한 것이다. 이 앱의 안드로이드 버전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인기 뉴스 앱 순위에서 20계단 상승한 11위를 기록하면서 인기 상승을 증명했다. 

앞서 애플 등 소셜 플랫폼들은 존스의 콘텐츠가 혐오 발언 등과 관련된 플랫폼의 내규를 위반했다면서 프로그램들을 퇴출을 결정했다. 최근 몇년간 소셜 플랫폼 내에서 혐오와 선동을 포함한 콘텐츠가 늘어나고 일부는 테러 확산에도 영향을 줬다는 비판이 일면서 플랫폼들은 자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존스는 자신의 방송을 통해 9·11 테러는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며, 2012년 26명의 사망자를 낸 샌디후크 초등학교 총기 난사사건은 총기 규제 옹호론자들의 조작이라고 주장하거나,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내전을 기획하고 있다고 하는 등 허위 사실 등을 유포해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알렉스 존스 채널의 가입자는 250만명이 넘는 인기 콘텐츠 중 하나다. 

주요 소셜 플랫폼들이 존스 콘텐츠 삭제를 결정하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자신들이 정보 청취 권리를 빼앗겼다는 비판의 글이 올라오면서 존스의 인기가 올랐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존스는 콘텐츠 삭제 결정에 대해 추종자들에게 "나는 검열당하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가 아닌 앱을 통해 직접 들으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애플과 구글은 인포워스 앱을 앱스토어에 계속 놓아둘 것인 지에 대해서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주요 소셜미디어 기업 중 하나인 트위터는 존스의 삭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전했다.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7일 밤 올린 트위트를 통해 계정 삭제의 문제는 어려운 과제지만, 존스는 (트위터)의 규칙을 어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또 존스의 콘텐츠는 언론들에 의해 검증 받는 것이 중요하며, 트위터 내에서 건전한 토론과 자정 작용을 통해 통제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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