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폭염 주말 ‘고비’…‘입추’ 지나 한풀 꺾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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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8-08-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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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도 넘는 지역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말을 고비로 기세가 조금이나마 꺾일 전망이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전날보다 1∼2도 떨어졌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7.9도로, 전날 11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39.6도보다 1.7도 낮았다.

전날 40도를 넘는 지역이 전국적으로 5곳에 달했지만, 이날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어제보다 구름이 많아 일사(햇빛)가 상대적으로 약하고 동풍도 덜 불어 태백산맥 서쪽 지역이 어제보다 덜 달궈졌다”면서 “어제가 폭염의 절정이라고 봤을 때 이번 주말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3일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8도, 인천 36도, 홍천 38도, 광주 37도, 대구 38도 등으로 예보했다. 주말인 4∼5일은 낮 최고 기온이 서울 36∼37, 대구 39도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불볕더위를 일으킨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일본 남부와 제주도 쪽으로 남하해 최악의 폭염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음 주에도 한증막 더위는 이어지지만 40도에 육박하는 ‘살인 더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북쪽에 위치해 중부지방에 동풍을 불러일으키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일본 남부와 제주도 쪽으로 남하할 전망이다.

고기압은 시계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북쪽에 있을 땐 중부지방에 동풍이 불었다.

동풍은 태백산맥을 넘어가 ‘푄 현상’을 일으키며 홍천 등 강원도 영서 지역과 서울의 기온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고기압이 제주도 쪽으로 이동하면 서울 등에는 동풍 대신 남서풍이 불게 된다. 불볕더위를 일으킨 요인 하나가 제거되는 셈이다.

다음 주(6∼10일)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35도, 대전 35∼36도, 광주 35∼37도, 부산 33도, 대구는 35∼38도로 예보됐다.

오는 7일은 ‘입추’, 16일은 ‘말복이다. 입추와 말복을 기점으로 111년 만에 가장 뜨거웠던 올여름 가마솥 더위도 이달 중순 이후 기세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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