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큰 진전 있었다”며 김정은 친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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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7-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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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위원장, 2차 정상회담 기대 드러내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윗을 통해 “매우 좋은 서신이 김 위원장으로부터 왔다. 큰 진전이 있었다”며 김 위원장 명의의 지난 6일자 친서를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 영문과 한글로 된 친서 이미지를 각각 올렸다.

김 위원장은 친서에서 “친애하는 대통령 각하, 24일전 싱가포르에서 있은 각하와의 뜻깊은 첫 상봉과 우리가 함께 서명한 공동성명은 참으로 의의 깊은 여정의 시작이 됐습니다”라며 “나는 두 나라의 관계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해 기울이고 있는 대통령 각하의 열정적이며 남다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합니다”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조미사이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나와 대통령 각하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 독특한 방식은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라며 “대통령 각하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과 신뢰가 앞으로의 실천과정에 더욱 공고해지기를 바라며 조미관계개선의 획기적인 진전이 우리들의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주리라고 확신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친서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회담을 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통해 전달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정상간의 친서를 공개한 것은 이번 북한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결실을 내지 못했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공개는 협상을 이어가며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북한과의 관계가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점을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은 회담 이후 외무성 담화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남아있다면서도 미국이 ‘강도적인 요구’를 하고 있다며 비난해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12일 판문점에서는 미군 유해송환에 대한 실무협상이 예정돼 있었지만 북한 측이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 15일 장성급 회담을 열자고 제의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지난달 정상회담 합의 내용의 이행 의지와 이어지는 협상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면서 조속한 2차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희망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협상 추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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