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악화 탓...작년 7만여개 기업 수출입 활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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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18-07-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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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수출기업 1년 생존율 49.4%, 절반만 살아남아

  • 관세청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

최근 3년간 수출 활동·진입·퇴출 기업수 현황[자료=관세청]


지난해 국내 수출입 기업들의 생존력이 보다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만여개 이상의 기업이 수출·수입 등 무역활동을 중단했고, 2016년 수출 활동을 시작한 기업 중 절반 이하만 살아남는 등 수출기업의 1년 생존율도 전년보다 악화됐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2017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수입 활동을 시작해 무역시장에 진입한 기업 수는 7만6406곳으로 전년보다 777개(1.0%) 늘었다.

반면 전체 무역활동 기업 대비 진입 기업 비율을 뜻하는 진입률은 27.6%로 전년(27.9%)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에는 수출입 활동을 했지만 지난해 수출입 활동을 중단한 퇴출기업은 7만553개였다. 이는 전년보다 533곳(0.8%) 늘어난 것이다.
퇴출률도 26.0%로 전년(26.4%)보다 0.4%포인트 내려갔다.

2014년 6만6114곳이었던 퇴출기업은 2015년 6만7038곳으로 늘었다가 2016년 조선·해운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4.5% 늘면서 7만곳을 넘어섰다.

지난해 무역활동을 한 기업 중 2016년 진입한 수출기업의 1년 생존율은 49.4%로 집계됐다. 2012년 이후 51% 내외를 맴돌던 수출기업 생존율은 전년보다 1.5%포인트 하락하면서 50% 아래로 떨어졌다.

수입기업 생존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52.2%였다. 2016년 수출입 활동을 시작한 기업 중 절반 정도만이 살아남았다는 의미다.

이는 2017년 전부터 수출이 악화됐고, 그 여파로 지난해 1년 수출기업 생존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2012년 진입 기업의 5년 생존율은 수출기업의 경우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한 17.6%, 수입기업은 1.1%포인트 상승한 19.1%였다.

지역별로는 비교적 유망기업이 집중돼있는 충남과 세종의 수출기업이 각각 1년·5년 생존율(49.8%·18.6%)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이나 수입을 한 무역활동 기업 수는 27만6650개로 전년보다 5853개(2.2%) 늘었다.

같은 기간 교역액도 1492달러(16.9%) 늘어난 1조306억 달러를 기록, 다시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교역액은 2014년 1조590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연평균 8.7% 줄어들어 2016년 8823억 달러까지 감소했다.

무역활동 기업 중 수출활동 기업 수는 9만5232개로 전년보다 531개(0.6%) 늘었고, 수출액도 786억 달러(15.9%) 늘어난 57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활동 기업 수는 18만1418개였으며 수입액은 4585억 달러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5322개(3.0%), 706억 달러(18.2%) 늘어났다.

품목별로 보면 활동기업 수가 많은 상위 10대 품목 중에서 수출은 공구, 수입은 인쇄서적 분야에서 진입·퇴출률이 가장 높았다.

국가별로 보면 수출 진입률은 베트남(36.3%)이, 수입 진입률은 홍콩(50.9%)이 가장 높았다. 퇴출률은 수출·입 모두 홍콩(34.9%·50.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출은 수예 등 편물 업종의 1년·5년 생존율(50.1%·17.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수입은 육류가 1년·5년 생존율(66.5%·22.8%)이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기계·컴퓨터(838개), 플라스틱(669개), 전기제품(542개) 등의 순이었다.

전체 수출실적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3%였다. 업체 수 기준으로 대기업은 전체의 0.9%(796개)를 차지하고 있다.

또 수출액 1000만 달러 이상인 '선도기업'(3255개·3.4%)의 수출이 전체의 91.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기제품이 28.5%로 가장 많았고, 기계·컴퓨터(12.0%), 자동차(10.8%) 등의 순이었다.

기업무역활동 통계는 지난해 수출입 신고를 한 모든 업체가 대상이다. 수출과 수입을 모두 하는 기업은 각각 1개의 기업으로 간주해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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