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이성민X곽시양 '목격자', 평범한 일상이 공포가 되는 순간

8월 중순 개봉하는 영화 '목격자'[사진=NEW 제공]

평범한 일상 속, 가장 섬뜩한 순간이 찾아온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가장 뜨거운 작품으로 손꼽혔던 영화 ‘목격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CGV에서는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제작 ㈜AD406·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조규장 감독과 배우 이성민, 진경, 김상호, 곽시양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는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목격자 ‘상훈’(이성민 분)과 범인이 서로가 서로를 목격하며 시작되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을 그린 스릴러. 올 여름 영화 시장의 복병이 될 전망이다.

이날 ‘목격자’ 상훈 역을 맡은 이성민은 “보통 시나리오를 받으면 심각하게 읽으면서 더디게 읽는데 '목격자'는 굉장히 빨리 읽었다”며 “이야기 구조가 촘촘하고 탄탄했던 게 아닌가 싶다. 대본을 읽고 있는 나에게도 몰입감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이 시나리오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던 부분이 바로 그 부분이었다”고 작품의 첫 인상을 언급했다.

이어 “이 시나리오가 갖고 있는 독특한 점은 굉장히 일상적이었다는 것이다. 극적인 스릴러다. 재미있는 작업이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밝혔다.

평범한 가장이라는 부분에서 인기 드라마 ‘미생’의 오상식 캐릭터가 떠오른다는 MC의 말에 이성민은 “초반에 오상식 의 모습이 나온다”고 얘기했다.

더불어 “저도 그랬다. 상훈의 모습에서 오상식이 느껴져셔 감독님께 ‘이렇게 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괜찮다고 했고, 그대로 연기했다”고 거들었다.

배우 곽시양은 극 중 냉혹한 살인범 태오 역할로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그동안 해왔던 역할과 달라 신선했다. 이 영화 속에서 주는 메시지가 많은 공감이 됐기 때문에 출연하고 싶었다”며 출연 계기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곽시양은 “아파트에서 일어난 사건이지 않나. 아파트를 1인칭 시점으로 봤을 때 굉장히 커 보이더라. 태오가 그것에 걸맞게 덩치를 키워야 할 것 같아서 5천 칼로리씩 먹으면서 체중을 증량했다. 13kg을 찌웠다”며 캐릭터를 위해 체중 증량한 사실을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목격자’ 상훈의 아내 수진 역을 맡은 진경은 실제로 영화 같은 일을 겪은 적이 있다고 말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갑자기 정의로워질 때가 있다”며 “하루는 저녁에 골목을 지나가는데 어떤 불량배들이 술 취한 취객을 때리고 있더라. 그걸 보고 나도 모르게 ‘왜들 그러냐’고 소리를 질렀다. 그 사람들도 내가 무서웠는지 ‘이 사람이 먼저 잘못했다’라고 말하면서 도망가더라”는 일화를 공개하며 “위기 상황에는 초인적인 힘? 그런 게 나오기도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영화 ‘목격자’는 소시민인 상훈이 살인범을 목격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상훈을 중심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는 작품. 이성민에게 주어진 임무 또한 막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각 배급사 텐트폴 영화가 쏟아지는 ‘극장가 성수기’ 여름 시즌, 이성민은 본의 아니게 영화 ‘공작’과 양다리(?)를 걸치게 돼 잔뜩 주눅이 들었다고.

이성민은 “‘목격자’ 행사가 끝나고 ‘공작’ 홍보를 하러 가야 한다. 지난주 ‘공작’ 제작보고회를 했는데 오늘 또 ‘목격자’를 해서 제가 기가 죽었다”면서 “어쩔 수 없다. 촬영은 ‘공작'을 먼저 했는데 같이 개봉하게 됐다”고 멋쩍어했다.

이어 “진경 씨가 며칠 전 저에게 문자를 보내서 ‘양다리 아니냐’라고 하더라. 그때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송구스럽더라. 두 작품 다 잘돼서 좋은 결실, 성과가 나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영화 ‘목격자’는 지난 5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필름마켓에서 전세계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스크리닝 후 참신한 공간설정과 대담한 연출로 판권 구매문의와 각국에서 리메이크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구성, 대담하고 세련된 연출력을 자랑하는 ‘목격자’가 올 여름 기장,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8월 중순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