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선택한 ★] 이광수, 모델→배우·예능인으로 우뚝…‘아시아 프린스’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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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6-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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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중심지, '중국'에서 국내 스타들의 인기가 뜨겁다. 한류의 인기를 넘어 대륙에서도 사랑받는 우리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이 대륙에서 사랑받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인기는 어느 정도일까? 대륙이 선택한 그들. 대한민국의 스타들을 찾아본다 <편집자주>
 

[사진=킹콩by스타쉽 제공]


배우 이광수를 향한 중국 팬들의 관심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핫한 중국 내 스타로 급부상한 이광수는 여타 다른 배우들과는 남다른 행보로 중국 팬들의 사랑을 얻은 케이스다.

이광수는 중화권에서는 이미 ‘아시아 프린스’로 불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모델로 시작해 배우의 길로 걷던 이광수를 중화권 스타로 만들어 준 건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오랫동안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을 통해서다.

더군다나 ‘런닝맨’은 화제는 되고 있으나 국내에서 시청률이 주말 예능 프로그램 중에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중화권과 동남아 등지, 심지어 아랍권에서는 넓은 인기를 몇 년간 고수해오고 있다. 몇 년 전 홍콩 여행을 갔을 때만 해도 홍콩의 한 채널에서는 하루종일 ‘런닝맨’이 방송 될 정도로 그 인기가 실로 엄청나다. 덕분에 이광수의 인기 역시 현지에서 수직 상승했다.

그렇다면 이광수가 중화권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광수의 인기는 중국에서 톱스타 대우를 받고 있는 배우 김수현, 이민호, 송중기, 이종석 등 국내에서 공전의 히트를 친 로맨스 드라마에 출연한 주연 남배우들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그는 180㎝가 훌쩍 넘는 큰 키에 국내에서는 코믹한 이미지가 강하지만, 오히려 이런 이미지가 중화권에서는 꽤 먹힌 걸로 보인다. 친숙하고 호감가는 이미지에 서글서글한 웃음이 그저 멀리 있는 외국 스타가 아닌 친근한 옆집 오빠 같은 이미지가 현지 팬들에겐 강한 매력으로 어필됐다. ‘런닝맨’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허당기 가득하며 가끔은 종잡을 수 없는 ‘돌+아이’ 같은 매력이 이광수가 가장 사랑받는 이유 중에 하나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가 가벼워 보이는 느낌만 있는 건 아니다.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보여준 진중하면서도 영리한 모습이 그의 매력을 배가 시킨다.
 

배우 이광수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광수의 중국 인기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다양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광수는 지난 2015년 진행된 ‘런닝맨’ 중국 팬미팅 현장에서 전용기를 타고 출국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물론 ‘런닝맨’ 멤버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과의 동행이었지만 중국 현지에서 전용기를 내준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또 2016년에는 중국 최대의 국민메신저인 위챗에 한국 연예인 최초로 이모티콘이 제작돼 화제가 됐다. 그의 이모티콘이 공급된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7억명에 육박하는 실사용자를 보유하는 중국 최대의 국민메신저다. 이광수가 한국 연예인 최초로 중국 내 메신저의 이모티콘으로 제작된 배경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전역에서 사랑받는 한류스타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더불어 인기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광고 역시 몸값이 껑충 뛰어올랐다. 오죽했으면 글로벌 그룹 엑소의 출연료도 뛰어넘었다고 할 만큼일까. 이광수는 현지에서 과자, 휴대폰, 자동차, 면세점 등의 다양한 CF를 모두 휩쓸며 광고료와 편당 출연료가 그야말로 ‘억’소리를 호가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그를 신흥 재벌 스타로 손꼽기도 했다.

물론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로 내려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그의 중국 내 활동이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아시아 프린스’ 이광수를 향한 중국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그의 웨이보 팔로어수는 8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중화권 인기에 힘을 얻은 이광수는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라이브’와 영화 ‘탐정2’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여기에 넷플릭스를 통해 방송된 ‘범인은 바로 너!’를 통해 맹활약했으며, 시즌2 제작까지 확정돼 그의 국내 및 중화권,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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