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호날두 유니폼 요구 논란’ 마크 가이거 “한국-독일전 주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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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18-06-2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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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뉴저지 출신 마크 가이거, 27일 한국-독일전 주심 배정

[포르투갈과 모로코 경기에서 옐로우카드를 꺼내 들고 있는 마크 가이거 주심(가운데).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를 결정할 독일전에 미국인 마크 가이거 심판이 주심으로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27일(한국시간)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열릴 한국과 독일의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미국 출신의 가이거 심판이 주심을 맡게 됐다. 부심은 프랭크 애더슨(미국)과 조 플래처(캐나다)로 정해졌다.

가이거 심판은 지난 20일 B조의 포르투갈-모로코전에서 주심을 봤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니폼을 요구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전 세계적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모로코의 누룻딘 암라바트는 포르투갈에 0-1로 패한 직후 네덜란드 방송국 NOS와의 인터뷰에서 “가이거 주심이 전반전이 끝나고 호날두에게 유니폼을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포르투갈 대표팀의 페페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암라바트는 “여기는 월드컵 경기장이지, 서커스장이 아니다”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가이거 심판의 ‘유니폼 요구 논란’이 거세지자 FIFA는 공식 홈페이지에 암라바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FIFA는 또한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심의 행실은 물론 대표팀과의 관계까지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며 “가이거 심판은 모범적이고 프로페셔널한 매너를 가졌다”고 밝혔다.

가이거 심판의 유니폼 요구 논란에 대해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익명을 요구한 지인 A씨를 통해 암라바트의 주장을 반박하는 보도를 이어나갔다. A씨는 “(암라바트의) 주장은 너무나도 우습다. 이번 월드컵은 특히, 모든 경기에 비디오 판독(VAR) 기술이 도입됐다”며 “VAR 부스에서 이뤄지는 주심과 부심들 간의 모든 대화가 기록되고 있을 텐데, 만약 가이거가 그런 요구를 했다면 영상과 음성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직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가이거 심판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세 경기의 심판을 봤으며 2015 CONCACAF 골드컵의 멕시코와 파나마 간 준결승전에서도 심판을 맡았다. 당시 가이거 심판은 멕시코에 유리한 판정을 내렸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알프레도 하윗 CONCACAF 회장직무대행은 성명을 통해 심판의 오심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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