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혈육 만날 수 있을까'…한적, 이산가족 1차 후보자 컴퓨터 추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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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숙 기자
입력 2018-06-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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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북 철산 출신의 박성은(95) 할아버지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진행된 8.15계기 이산가족 상봉후보자 500명에 대한 컴퓨터 추첨식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한적십자사(한적)가 25일 약 5만7000명을 대상으로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을 위한 컴퓨터 추첨을 진행했다.

윤희수 한적 사무총장 주재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시 중구 소파로 한적 본사에서 열린 인선위원회는 이산가족 상봉 후보자 선정 기준을 논의, 1차 후보자를 선정했다.

인선위원회는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등 이산가족 관련 단체 3곳과 정부, 학계의 대표들로 구성됐다.

오전 11시께 박경서 한적 회장이 인선위원회에서 결정된 선정 기준에 따라 한적 본사 앙리뒤낭홀에 세팅된 컴퓨터를 이용해 추첨을 실시, 총 500명의 1차 후보자를 선정했다.

한적에 따르면 이번 상봉 후보자 추첨은 이산가족 신청자 중 24일 오후 6시까지 등록된 약 5만7000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적 측은 1차 후보자 선정 기준과 관련해 "우선 고령자 순으로 연령대별 인원을 배정, 특히 90세 이상 고령자를 제20차 상봉 때와 같은 50%를 배정했다"며 "둘째로, 가족관계에 따라 부부, 부자, 부모 등 직계가족, 형제자매, 3촌 이상의 가족관계 순으로 가중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박경서 한적 회장은 "오늘 겨우 예비후보 500명을 무작위 추첨했다. 5만7000명의 한을 풀기에는 무척 부족한 숫자"라며 "오늘 선정되신 분들은 축하를 드리고, 선정되지 못하신 분들을 (북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다음 기회에 꼭 한을 풀어드리겠다"고 말했다.

한적은 이번 1차 후보자로 선정된 500명의 이산가족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당사자들의 상봉 의사와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2차 상봉 후보자 25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적은 이후 내달 3일까지 북측과 생사확인 의뢰서를 주고받고 내달 25일까지 생사확인 회보서를 교환한다.

남북은 생사확인 회보서의 생존자 중 최종 상봉 대상자 100명을 선정해 8월 4일 이산가족 상봉자 최종 명단을 교환한다. 최종 상봉자로 선정된 이산가족들을 상봉행사 전날인 8월 19일 방북 교육을 받은 뒤 이튿날 상봉 장소인 금강산으로 그리운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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