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가 에어컨에서 ‘에바가루’가 나오는 현대·기아차 차량에 대한 자진회수(리콜)를 요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0일 성명을 내고 “현대·기아차는 정부 조사 결과만 기다리지 말고 인체에 치명적인 에바가루가 나오는 차량에 대해 자체 리콜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2일부터 기아차 쏘렌토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차량의 에어컨에서 흰 가루인 에바가루가 나온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와서다.
에바가루는 자동차 에어컨 부품인 에바포레이터의 알루미늄 코팅이 산화하면서 벗겨져 발생하는 수산화알미늄이다. 수산화알미늄은 치매와 빈혈, 신장질환 등을 일으키는 유해물질이다.
시민단체는 정부를 향해서는 “쏘렌토뿐 아니라 현대차의 그랜저 ig·투싼, 기아차의 K7·스포티지·카니발에서도 같은 현상이 발견되고 있다”면서 “에바포레이터를 공급받은 현대·기아차 전 차종을 조사하고, 회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정부와 현대차에 적극적인 피해 구제를 재차 강조하면서 “리콜 등을 바로 실시하지 않으면 불매운동을 포함한 적극적인 행동으로 소비자 권리 관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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