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홍콩H지수 ELS 발행액 15.7조원···1년새 9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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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입력 2018-06-18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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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형 ELS 기초자산별 발행 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최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홍콩H지수 ELS 발행액이 전년 대비 14조원(823.5%) 증가한 1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콩H지수를 기초로 하는 ELS 발행 감축 규제가 지난해 12월 말 종료됐기 때문이다. 그간 증권사들은 금융당국의 요구에 따라 매달 상환액의 90% 이내에서 홍콩H지수 ELS를 판매해왔다.

그간 홍콩H지수의 대체해 온 홍콩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은 7조9000억원(87.8%) 줄었다.

홍콩H지수 관련 ELS 규모가 확대되며 전체 ELS 발행액도 늘었다. 올해 1분기 ELS는 전년 대비 3조5000억원(17.6%) 증가한 23조4000억원어치가 팔렸다. 이는 2015년 1분기 기록한 24조2000억원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최근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ELS는 주가 하락 기간에 투자하면 원금손실 가능 구간(녹인)에 도달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기초자산별 ELS 발행규모는 유로스톡스50(19조2000억원), 코스피200(9조1000억원), S&P500(9조1000억원), 니케이225(6조7000억원) 순으로 많았다.

발행형태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 비중이 21조8000억원(93.3%)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기초자산을 결합한 상품이 89.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ELS 상환액은 18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조원(22.1%) 감소했다. 지난해 3월 말 기준 ELS 발행 잔액은 59조6000억원으로 5조원(7.7%) 줄었다.

올해 1분기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금액은 31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역대 1분기 기준 최고치다. 지난 3월 말 기준 잔액은 95조9000억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과거 대규모 녹인이 발생했던 홍콩H지수 ELS 발행이 급증하고 있다"며 "증권사 자체 점검 강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유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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