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세계적인 거미손 나바스 뚫은 '악마의 왼발' 콜라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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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18-06-1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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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마의 왼발' 콜라로프 결승골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코스타리카의 간판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가 세르비아의 노장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강력한 왼발 프리킥에 무너졌다.

세르비아는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 경기 E조 1차전에서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에 1대 0 승리를 거뒀다. 세르비아는 후반 11분 터진 콜라로프의 프리킥골로 승점 3점을 거머쥐었다.

간판 선수인 골키퍼 나바스와 콜라로프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나바스는 4년 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 예선 죽음의 조에서 코스타리카의 8강 진출 신화를 쓴 일등 공신이다. 당시 나바스는 축구 강국 이탈리아, 잉글랜드, 우루과이를 상대로 불과 1점만 내주며 철벽 수비를 펼쳤다. 그리스에 맞선 16강 전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선방하며 코스타리카 사상 최초 8강 진출을 이끌어냈다. 그는 '월드컵 스타'로 떠오르며 같은 해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나바스는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도 수차례 선방을 보이며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전반전 세르비아가 공격을 퍼부었으나 나바스의 철벽 수비가 이어졌다. 수비에 중점을 둔 코스타리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5-4-1 포메이션을 썼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킨 수비 중심 포메이션의 연장선이다.

뚫릴 것 같지 않던 코스타리카의 벽은 '악마의 왼발'에 무너졌다.

세르비아는 후반 11분 코스타리카의 반칙으로 페널티 박스  오른쪽 바깥 부근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었다. 세르비아의 주장 콜라로프가 키커로 나섰다. 콜라로프의 왼발 프리킥은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예리하게 날라갔다. 나바스가 몸을 날려 팔을 뻗었지만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악마의 왼발'. '왼발의 마법사'라 불린 콜라로프의 명성에 걸맞은 정확한 슈팅이었다. 콜라로프는 전성기 시절 명문 구단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강력한 왼발 슈팅을 선보였었다.

콜라로프의 프리킥 성공으로 경기 흐름은 세르비아에 유리하게 바뀌었다. 코스타리카는 크리스티안 볼라뇨스, 조엘 캠벨, 다니엘 콜린드레스를 잇따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세르비아의 수비벽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콜라로프는 이번 결승골로 FIFA가 선정한 코스타리카전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올랐다.

이 승리로 세르비아는 승점 3점을 획득했다. E조에서 전통적 강호 브라질의 16강 진출이 유력한 상황에서 나머지 16강 진출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고지를 차지했다.

세르비아는 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세르비아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8강 진출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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