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免 2파전, 신라 운영노하우 VS 신세계 공격경영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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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6-1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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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신라,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최고수준 공항면세점 운영 강조

  • 신세계디에프, 4년 만에 업계 3강 부상…특색 있는 콘텐츠 제공 자신감

인천공항 제1터미널 내부 전경 [사진=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 제1 터미널(T1)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둔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의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각사의 장점이 다를뿐더러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라 시장점유율의 판도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14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의 T1 면세사업장을 두고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의 1단계 복수사업자 후보에 선정된 호텔신라와 신세계DF는 이달 22일 관세청의 최종 결정에 따라 사업영역의 당락이 갈린다. 인천국제공항 T1면세점의 사업 규모는 국내 전체 면세점시장의 4~5% 점유율을 차지한다.

이들은 각각 다른 강점을 앞세우며 사업자 선정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호텔신라는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면세점 사업자의 노하우를 강조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면세사업자다.

특히 신라면세점은 2013년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내실있는 해외사업의 추진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신라면세점은 국내 1위의 롯데면세점보다 전체 매출액 규모는 작지만 해외사업부문에서는 약 5000억원 이상 매출액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와 해외의 매출이 균형적이라는 의미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까지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는 내년에는 화장품·향수 분야 세계 최대규모의 공항 면세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이 이번 사업장 중 DF1(화장품·향수·탑승동)구역에 더욱 욕심을 내는 배경이다.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DF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지휘아래 공격경영을 거듭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앞서 2015년 11월 서울시내면세점부터 2016년말 강남고속터미널점 면세점까지 획득하면서 면세업계 3강을 순식간에 구축했다.

이번 인천공항 T1입찰에서도 롯데면세점 다음으로 높은 금액을 써내며 입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DF는 DF1과 DF5에 각각 2762억원, 608억원을 제시했다. 이 입찰금액은 신라보다 560억원, 112억원 높은 액수다. 이 때문에 신세계면세점 측에서는 오히려 평가점수를 공개해도 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그간 다양한 복합쇼핑몰과 신규사업을 벌이면서 이 같은 노하우를 활용해 면세점도 신세계의 특색을 담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콘텐츠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해왔고 시장에서도 충분히 검증받았다”며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스타필드 시코르 일렉트로마트 등이 그것이며 면세점 역시 인천공항에 걸맞은 세계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선보일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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