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마감] 대형주 '우르르' 추락…VN, 장중 1009p까지 빠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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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8-06-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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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노이 거래소 부동산 종목 부진 두드러져…넷랜드 최저치로 추락

[사진=베트남비즈]


베트남 주식시장이 또다시 하락세를 의미하는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12일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18.26포인트(p), 1.76% 급락한 1020.76p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009.9p까지 추락하기도 했다.

오전장 줄곧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VN지수는 오후 거래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며 가까스로 1020p 안착에 성공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도 1%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HNX지수는 전날보다 1.97p(1.66%) 떨어진 116.49p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거래소의 대형주 지수가 크게 부진했다.

호찌민 거래소의 대형주 30개로 구성된 VN30지수는 16.09p(1.57%) 하락한 1008.76p로 집계됐다. 하노이 거래소의 대형주 지수는 이보다 큰 2.36%(5.05p)의 하락률을 기록, 208.90p로 마감했다.
 

12일 기준 베트남 VN지수(위)와 HNX지수(아래) 변동 추이.[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페이지 캡처]


오전 거래 종료 당시 VN30지수에 포함된 대형주 가운데 29개 종목의 주가가 추락했다. 유일하게 상승한 종목은 부동산건설 섹터의 파로스건설(ROS)이었다.

ROS는 오전 장중 6.6%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거래에서 이내 급락세로 전환하며 6% 이상의 폭락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기는 했지만, 상승으로 돌아서는 것에는 실패하며 전일 대비 0.61%가 하락했다.

HNX지수 종목으로는 아시아상업은행(ACB), 베트남건설·수출입(VCG),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 등의 주가가 각각 2.35%, 2.79%, 2.31%가 하락했다.

특히 하노이 거래소에서는 부동산건설 종목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베트남 부동산 기업인 C.E.O그룹(CEO)의 주가는 6.45% 폭락했다. CEO 주가는 지난 8일부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에는 무려 9.88%가 추락하기도 했다. 넷랜드(Netland·NRC)의 주가는 이날 2.06%가 빠지며 최저치로 하락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비나밀크(VNM), 사콤뱅크(STB)의 반등으로 하락폭은 다소 축소됐지만, 전반적으로 매도 압력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특히 ROS 주가의 움직임이 매우 급변했다”고 전했다.

전문가 대부분은 앞선 상승세로 형성된 차익실현 매물이 증시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봤다. 또 이번 주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된 것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했다고 분석했다.

바오비엣증권(BVSC) 애널리스트는 “약 2주 동안 강세를 보인 베트남 주식시장에 매도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전날 중·소형주에서만 상승의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향후 증시에 부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FOMC와 ECB 통화정책회의 등 (시장이)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이번 주에 많이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주 시장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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